서방 매체에서 중공의 장기적출 보도가 드문 이유는?

차이나뉴스팀
2021년 05월 19일 오후 5:03 업데이트: 2021년 07월 8일 오후 1:24

“당신은 아마 ‘왜 중국에서 벌어지는 공포의 강제장기적출 만행에 대해 더 많이 알지 못했을까?’ 하는 생각을 하실 것입니다.”

인류학 박사, 신학 석사인 짐 기라고시안(Jim Giragosian)이 지난 4일 버지니아주 컬페퍼 카운티 위원회에서 한 모두발언이다. 그는 이어 현장에 참석한 인사들에게 답을 알려주었다.

“이것은 주로 중공이 세계 매체에 대해 광범위하게 영향력을 행사하고 또 중국에 관한 정보를 엄격히 통제하기 때문입니다.”

2006년 애니와 피터가 미국 워싱턴 DC에서 최초로 중공의 생체 장기 적출 흑막을 폭로했다.

애니는 “전 남편이 선양 쑤자툰혈전병원(蘇家屯血栓醫院) 외과 의사다. 그가 살아 있는 파룬궁 수련생 약 2000명에게서 각막을 채취한 사실과 쑤자툰 지하실에 파룬궁 수련생들이 집단으로 감금돼 있다는 사실을 나에게 알려줬다”고 증언했다.

2006년 4월 20일 당시 중국 주석 후진타오(胡錦濤)가 백악관에서 미국 부시 대통령과 회동할 때 파룬궁 수련자들이 백악관 부근 맥퍼슨 광장에서 쑤자툰 수용소의 비극을 폭로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애니(왼쪽 두 번째)와 피터(왼쪽 세 번째)가 처음으로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 에포크타임스

중공이 파룬궁 수련생 등 양심수의 장기를 강제로 적출한 사실을 입증하는 조사보고서가 지난 10여 년간 국제사회에서 약 10건 발표됐다.

최근 조사보고서는 영국의 민간독립법정 중국재판소(China Tribunal)에서 발표한 보고서다. 이 재판소의 재판장인 영국의 조프리 니스 경은 과거 국제형사재판소에서 전 유고슬라비아 대통령 슬로보단 밀로셰비치(Slobodan Milosevic)를 전쟁 범죄 및 대량학살 혐의로 기소한 바 있다.

2020년 3월 영국 런던에 위치한 중국재판소는 최종 서면 판결을 통해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렸다.

“(살아있는 사람의 몸에서) 장기를 강제로 적출하는 것은 이미 중국 각 지역에서 대규모로 다년간 발생해왔다. 파룬궁 수련생들이 그 중의 한 — 아마도 주요한 — 장기 출처였다.”

중공은 1999년 7월부터 파룬궁을 탄압하기 시작했다. 파룬따파(法輪大法·파룬궁의 정식 명칭) 정보센터에 따르면 중공은 지난 20여 년간 지속적으로 중국 파룬궁 수련생들에게 납치, 감금, 고문, 학살, 생체장기적출 등 잔혹한 박해를 가해왔다.

전 세계 인권단체, 정책결정자, 학술계는 이미 중국 파룬궁 수련생들이 장기를 빼앗기고 학살되는 현실을 광범위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하지만 매체에서는 이 중대한 인권범죄에 충분한 관심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뉴욕타임스다. 미국의 이 주류 매체는 중공의 강제장기적출 만행을 보도하지 않았다.

지난 4일 미국 버지니아 주 컬페퍼 카운티 위원회 현장 모습. | 리천/에포크타임스

기라고시안은 이날, 중공의 세계 매체에 대한 침투가 심각하며 또한 금전과 협박이란 두 가지 수단으로 서방 매체의 보도 내용을 조종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내셔널 펄스(National Pulse)는 뉴욕타임스의 직원 여러 명이 중공 관영 영자 신문 ‘차이나데일리’에서 일한 적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미국 법무부는 2020년 문건에서, 지난 4년간 차이나데일리가 미국 매체에 지불한 광고비와 인쇄비가 1900만 달러라고 밝혔다.

기고라시안은 “혹시 여러분은 월스트리트저널과 워싱턴포스트에서 차이나 워치(China Watch)란 특별코너를 본 적이 있습니까? 이 섹션은 중공이 편집한 것입니다. 중공은 두 매체에 수백만 달러를 주었습니다. ‘뉴스 보도’란 형식으로 미국 유권자 및 기업가들에게 중국(중공)의 선전을 먹인 것이죠. ”

“만약 중공이 서방 매체의 보도가 그것(중공)에 ‘불리’하다고 판단하면 ‘중국 시장 진입을 거부한다’고 그들을 위협합니다. 일례로, 중공은 최근 BBC 월드 뉴스 방송을 중국에서 금지했습니다. 방송 조례를 ‘엄중히 위반’했다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중국의 국가 이익을 침해하지 말아야 한다’는 등의 요구가 포함돼 있습니다.”

그는 또 “따라서 우리가 중공으로부터 중공 바이러스(코로나바이러스)의 출처를 알아낼 수 없는 것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중공이 소수 종교단체나 반체제 인사, 양심수 등의 인권을 체계적으로 침범하는 것은 더 말할 나위도 없습니다”라고 했다.

서방 언론이 보편적으로 침묵하는 상황에서도 여러 나라가 중공의 장기 적출 만행을 저지하는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스페인은 2010년 자국민이 중국에 가서 장기 이식수술을 받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스라엘 정부는 2012년 4월 입법을 통해 이스라엘 국민이 해외에서 출처가 불분명하거나 불법적인 장기를 이식받지 못하도록 하고 또 보험사가 해외 장기 이식 비용을 지불하지 못하도록 했다.

2021년 2월 11일, 영국에서는 ‘약품 및 의료기구 법안(Medicines and Medical Devices Bill)’ 개정안이 법으로 제정됐다. 이는 영국 정부가 최초로 입법을 통해 중공의 강제장기적출 범죄를 저지한 것이다.

2021년 3월 9일, 미 의회 양원 합동으로 ‘인체장기 강제적출 금지법안’을 제출했다. 이 법안은 장차 미국 정부에 불법 장기 구매자의 여권을 거부하거나 철회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고, 또 강제 인체장기적출에 참여하거나 지지한 외국 관리와 기관을 제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