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2주 된 심정지 아기 살리려고 ‘두 손가락’으로 심폐소생술한 구급대원 (영상)

김연진
2021년 02월 13일 오후 1:56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전 11:25

생후 2주 된 아기가 부모의 학대로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전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

특히, 숨진 아기의 몸 이곳저곳에서 멍 자국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최초 부모는 “아이가 침대에서 자다가 떨어졌다”고 진술했으나, 결국 경찰의 추궁 끝에 “자주 울고 분유를 먹으면 토해서…”라며 폭행 사실을 인정했다.

MBN

지난 11일 MBN뉴스는 전북 익산시의 한 오피스텔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소식을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9일 밤 11시 57분께 소방서에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곧바로 구급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해 아기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안타깝게도 아기는 다시 깨어나지 못했다.

MBN

구급대원은 심정지 상태인 아기를 살리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했다. 너무 몸집이 작아 두 손가락을 이용해 심폐소생술까지 시도했다.

매체와 인터뷰한 구급대원은 “워낙 아이가 작았어요. 심정지 상태로 이송해서 병원까지 가는 동안 끝까지 소생이 없었어요”라고 털어놨다.

부모는 “아이가 침대에서 자다가 바닥으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경찰은 아기의 머리, 얼굴 등에서 멍 자국을 발견하고 부모를 추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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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아이가 분유를 먹고 토하고, 오줌을 싸서 때렸다”고 진술했다. 그러면서도 “사망에 이를 정도의 폭행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이 부모의 아동학대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

경찰에 따르면 이들에게는 만 1살의 딸아이도 있는데, 현재 학대를 피해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보호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