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비 벌려고 배달 알바하던 대학 신입생이 ‘무면허 10대’ 차에 치여 숨졌다

김연진
2020년 04월 1일 오후 3:29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4:53

자동차를 훔친 뒤 경찰과 추격전을 벌이던 10대 청소년들이 사고를 내 오토바이 운전자를 숨지게 했다.

이번 사고로 목숨을 잃은 오토바이 운전자는 대학 신입생으로, 용돈을 벌기 위해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던 청년으로 알려졌다.

지난 31일 YTN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대전 동부경찰서는 무면허 상태로 훔친 차를 몰다가 사망사고를 일으킨 혐의로 13살 A군 등 8명을 붙잡았다고 밝혔다.

YTN

10대 청소년 8명은 서울에서 자동차를 훔쳐 대전으로 내려왔다.

그러던 중 지난 29일 0시께 대전시 동구의 한 사거리에서 경찰차와 추격전을 벌였다.

이들은 경찰차를 피해 도주하면서 오토바이를 들이받았고, 사고 직후에도 멈추지 않고 차를 몰다가 인근 도로변에 자동차를 버리고 달아났다.

경찰은 사고 현장 인근에서 6명을 검거했으나, 2명은 서울로 도주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이에 대전 동부경찰서 측은 서울경찰청의 협조를 받아 서울에서 A군 등을 검거해 대전으로 이송, 조사를 진행했다.

다만 경찰은 A군 등이 만 14세 미만의 촉법소년이라 형사 처벌은 할 수 없다며, 자동차를 운전한 A군만 대전 소년분류심사원에 넘겼다고 밝혔다.

사고를 당해 목숨을 잃은 오토바이 운전자 B군은 올해 대학에 입학한 뒤 돈을 벌기 위해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