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체 장기적출’에 침묵한 대가

옌단
2019년 04월 30일 오전 5:59 업데이트: 2020년 01월 17일 오후 6:00

얼마 전 트위터에 중국 대륙에서 찍은 동영상이 올라와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한 이용자는 이렇게 말했다. “이것은 중국의 어느 아파트에서 한 소년 인신매매범이 어린이를 유괴하다 잡혀서 아파트 경비실에 막 끌려 들어갔을 때 이 인신매매범과 경비원이 나눈 대화다. 이 인신매매범은 경비원에게 자신의 형이 이미 어린이 다섯 명을 유괴해 모두 죽였다고 자백했다. 경비원이 그에게 ‘죽여서 장기를 팔았냐’고 묻자 그는 ‘그렇다’고 대답했다.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

인신매매범들은 벌건 대낮에 사람들이 밀집한 아파트 단지에 들어가 아이를 유괴해 장기를 강제로 적출하고 있다. 사실상 모든 중국인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미쳐 날뛰는 장기 판매자들의 ‘사냥감’이 될 수 있음을 말해 준다. 이 동영상을 본 사람은 모두 충격을 받았다.

그러나 이런 광경은 갑작스럽긴 해도 결코 우연히 생긴 현상이 아니다. 이미 2016년 미국에 이민 온 한 훙얼다이(紅二代, 혁명가 2세)는 “장기를 강제로 적출해 폭리를 취하는 범죄는 이미 중국 대륙 전체에 퍼져 있다. 장기 적출 대상도 사회 모든 영역으로 확대됐다. 일단 둑이 무너지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그가 말한 ‘둑이 무너지기 시작하면’은 ‘장쩌민이 내린, 파룬궁 수련자의 장기를 적출하라는 명령’을 의미한다.

악인(惡人)이 정권을 잡으면 민중은 ‘눈먼’ 방관자가 되기 십상이다. 당시 중국 공산당이 살아있는 파룬궁 수련자의 장기를 적출했을 때 사람들은 믿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좋다’는 사람도 있었다. 이것이 바로 장쩌민이 조성한 이 사악한 범죄를 추동하는 이면의 힘이다. 이런 무분별한 사람이 소수에 불과하다고 변명할지도 모르지만, 줄곧 파룬궁 박해를 외면한 채 시종일관 침묵하며 ‘초연(超然)’한 척하는 자도 적지 않다.

중국의 이런 현상은 보스턴 대학살 기념관 밖에 있는 비석에  새겨진 그 유명한 ‘마르틴 니묄러’의 시를 떠올리게 한다.

“나치는 처음에 공산주의자를 숙청했다.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기에 침묵했다.

그다음엔 유대인을 숙청했다.
나는 유대인이 아니기에 침묵했다.

그다음엔 노동조합원을 숙청했다.
나는 노동조합원이 아니기에 침묵했다.

그다음엔 가톨릭교도를 숙청했다.
나는 개신교도였기에 침묵했다.

마지막에 그들이 내게로 다가왔을 때
나를 위해 말해 줄 이가 아무도 남아 있지 않았다.”

이 시비(詩碑)를 도심에 세운 것은 ‘침묵은 잠시 침묵자의 통행증이지만, 결국 침묵자의 묘지명이 될 것’이라는 점을 시시각각 사람들에게 일깨워주기 위함이다. 폭도와 죄악 앞에서 침묵하는 사람들은 모두 쓰라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지금 중국에서는 이런 비극이 빈번히 일어나고 있지 않은가? 예전에 이런 글을 본 적이 있다. “중국 공산당은 폭력과 거짓말로 중국 민중을 죄악 앞에서 침묵하게 만들었다. 바로 이 집단적 침묵이 사악한 범죄가 거리낌 없이 창궐하도록 방임했다. 사람들이 침묵을 선택한 것은 물론 자신을 지키기 위한 것으로,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폭력과 거짓말이 난무하는 사회에서 침묵을 선택한 대가는 무서운 것이다.”

침묵의 대가가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가? 오늘날에 이르러 장기로 돈을 벌기 위해서는 파룬궁 수련자들뿐 아니라 누구라도 죽일 수 있게 됐다. 수감된 사람들 말고도 떠돌이 생활을 하는 사람들까지 관계 기관에서 ‘생활을 배려한다’는 명목으로 장기 적출 데이터베이스에 올려놓는다. 일단 걸려든 사람은 ‘실종’하게 된다. 그리고 인력 모집이라는 명목으로 젊은 노동자를 속여 단체로 가두어 놓고 장기를 적출한다. 지금은 이 공포산업 사슬이 어린이에게까지 뻗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인들은 오늘날 ‘모든 사람이 위험에 처한 것’이 바로 ‘파룬궁 수련자를 대상으로 한 장기 적출 만행을 외면한 대가임을 알지 못한다. 더욱이 중국인들은 폭정 아래서 습관적으로 침묵하는 것이 당(黨)문화가 만들어낸 ‘초연(超然)’ 의식과 관련이 있음을 알지 못한다.

그러나 공산당은 진정한 ‘초연’은 결코 허용하지 않는다. 중국공산당이 기대하는 것은 휘말리기 싫어하는 사람들을 수수방관하게 만들어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은 듯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를테면 도둑이 버스 안에서 공공연히 강도질하고 강간할 때 모든 승객 이 귀머거리인 척, 장님인 척해주길 바라는 것과 같다.

공산당 문화에 젖은 중국인들은 실제로 ‘초연’하기가 정말로 어렵다. 사람들은 매일 정치에 빠져 있어 당(黨)이 태도를 표명하라면 바로 태도를 표명하고, 당이 누구누구가 나쁘다고 하면 곧바로 나쁘다고 해야 한다. 따라서 그들의 ‘초연’은 당과 맞서지 않고 당이 바라는 대로 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오늘날 중국인들의 ‘초연’은 중국 공산당이 더 쉽게, 더 비참하게 민중을 박해할 수 있게 했다.

중국 공산당이 존재하는 한 중국인들은 침묵해야 한다. 그리고 그 침묵 때문에 혹독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 중국 공산당이라는 사령(邪靈)을 해체하지 않으면 폭압은 계속될 것이고, ‘강제 장기 적출’ 만행도 멈추지 않을 것이다. 불과 몇 년 사이에 일반 중국인, 평범한 가정도 ‘생체 장기 적출’ 위험에 노출돼 있다.

*이 기사는 저자의 견해를 나타내며 에포크타임스의 편집 방향성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