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강 잘 먹으면 약, 잘못 먹으면 독…올바른 생강 섭취 방법

2015년 08월 4일 오후 3:32 업데이트: 2019년 11월 18일 오후 12:51

중국의 보양 속담에 ‘겨울에 무, 여름에 생강을 먹으면 의사가 필요 없다’는  말이 있다.

여름철 음식에서 생강은 빠질 수 없는 보양 식재료다. 보통 양념으로 많이 쓰이는 생강은 비린내를 없애고 유해한 세균을 제거한다. 소염 및 해독 작용도 한다. 하지만 ‘물이차면 넘치고 달이 차면 기운다(水滿則溢,月滿則虧;自滿則敗,自矜則愚)’는 중국 명언처럼 생강을 지나치게 많이 먹거나 섭취 방법에 따라 생강은 독이 되어 암 유발 등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생강의 올바른 섭취 방법을 알아보자.

생강, 약식동원의 대표 식품

생강은 일반 식재료로 쓰이고 중약재로도 쓰인다. 생강은 약과 음식은 그 근원이 같다는 의미인 약식동원(藥食同源)의 전형적인 식품답게 식용과 약용 가치가 모두 높다.

생강은 중국 음식 문화에서 중요한 향신료다. 매운 향과 특유의 좋은 향이 음식의 풍미를 더해주는 만큼 생강을 꼭 넣어야 할 요리가 많다. 생강으로 장아찌를 만들어 먹기도 하고 반찬을 해먹기도 한다.

중약재로도 쓰이는 생강의 효능은 다양하다. 생리통으로 고생하는 여성은 생리 기간에 생강차를 마시면 생리통이 완화될 수 있다. 감기에 걸려 몸이 추울 때 생강을 섭취하면 몸이 따뜻해진다. 생강은 열이 있고 매운 맛이 돌아 비장과 폐에 양기를 돌게 하고 땀을 나게 해 피부에 맺힌 좋지 못한 기를 풀어주는 효능이 있다. 생강은 또, 폐를 따뜻하게 해 심장의 기능을 강하게 한다. 과식으로 인한 위장 장애 완화와 구토 증상 완화에도 효과적이다.

생강에 든 사프롤, 암 유발할 수도

생강에는 탄수화물, 단백질, 아미노산, 비타민, 미네랄 등 다양한 영양소 외에도 특수 영양 성분이 들어 있다. 생강은 살균 작용을 하고 콜레스테롤 흡수를 낮춘다. 또 산화작용도 억제한다. 하지만 주의해야할 점이 있다. 생강에는 사람에게 유익한 영양성분 외에도 사프롤이라는 독성 성분도 있다는 것.

사프롤은 일종의 식품 첨가제로 무색 혹은 옅은 황색의 액체로 녹나무 목재 향이 난다. 일반적으로 생강, 회향, 팔각, 계피, 산초 등 향신료에 함유돼 있다. 사프롤은 일정량으로 암을 유발할 수 있다.

생강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간암 발병률이 높아진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연구에 따르면, 쥐의 먹이에 0.04%~1%의 사프롤만 첨가해도 150일에서 2년 이내에 쥐가 간암에 걸릴 수 있다. 사프롤이 인체 내에서 산화제와 만나면 애폭시 사프롤로 활성화되어 간암 발병률을 더욱 높인다. 그렇기 때문에 생강을 먹을 때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생강 너무 많이 먹었다면…사프롤 완화 방법

그렇다면 생강을 많이 섭취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좋은 방법은 과일과 야채를 섭취하는 것이다. 신선한 과일과 야채는 사프롤과 산화 결합을 억제해줘 암을 유발할 수 있는 산화 작용을 미연에 방지한다. 따라서 생강을 먹은 후에는 과일과 야채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푸른빛 도는 생강에 암 유발 독소 성분 있다

보통 생강에 푸른빛이 돌면 그 부분만 떼어내고 남은 부분을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사실 매우 위험하다. 푸른 생강에는 독소가 들어있어 푸르스름한 부분을 제거하더라도 암 유발 성분은 그대로 있다. 따라서 생강에 푸른 부분이 있다면 과감히 버리는 것이 좋다. 장기적으로 섭취하면 암에 걸릴 수 있다.

생강 섭취 효과 배로 늘리기

  • 껍질째 먹는다

요리를 할 때 보통 생강 껍질을 제거하는 이는 영양소를 크게 내버리는 것이다. 생강 껍질과 생강 속에 든  효능은 완전히 다르다. 차갑고 따뜻한 성분이 상반되게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다.

<의림찬요>에서는 “강피신한(姜皮辛寒)”이라고 기재되어 있다. 중의학에서는 생강은 껍질을 남기면 차갑고, 껍질을 제거하면 뜨겁다고 말한다. 생강을 먹을 때 껍질을 함께 먹어야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할 수 있다.

  • 상초열 있다면 섭취 금물

생강은 상초열이 있다면 먹지 말아야 한다. 상초열이 있다면 목구멍이 붓고 입안이 헐거나 머리가 아프거나 눈이 충혈되는 증상이 나타난다. 자신의 체질에 맞게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날씨가 무더울 때 몸에 열이 많다면 생강을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생강의 영양 가치는 많이 알려져 있다. 하지만 생강에 독소가 있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여름이라고 무조건 생강 섭취가 좋은 것은 아니다. 몸에 좋다고 무조건 많이 먹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