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와 함께 도로에 나타난 기러기 가족을 위해 ‘특급 의전’ 펼친 경찰들

이서현
2020년 05월 2일 오전 10:45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3:37

새끼와 함께 도로 위를 뒤뚱거리며 이동 중인 기러기 가족의 안전을 위해 경찰이 출동했다.

덕분에 기러기 가족은 차들이 쌩쌩 달리는 도로를 지나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잉글랜드 햄프셔주의 한 2차선 도로에 새끼들과 함께 이동 중이던 기러기 한 쌍이 출몰했다.

트위터

경찰의 기러기 가족 호송 작전은 현장에 있던 경찰이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트위터에 공개하며 알려졌다.

 

공개된 영상에는 경찰차 한 대와 경찰 오토바이 한 대가 2차선을 모두 점유하고서 천천히 기러기 가족 뒤를 쫓았다.

기러기 가족은 이 상황을 아는지 모르는지 뒤뚱거리며 여유롭게 이동했다.

경찰차와 오토바이 뒤로는 트럭과 승용차 한 대가 거의 움직이지 못한 채 정체된 모습이다.

영상은 약 8초 정도로 기러기 가족이 도로에 머문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당시 경찰차 뒤에 있던 운전자들은 정체의 원인을 알지 못해 꽤 답답한 상황이지 않았을까 짐작된다.

BeavertonPolice

공교롭게도 같은 날 미국 오리건주에서도 새끼 5마리를 데리고 고속도로 갓길을 지나는 기러기가 포착됐다.

현지 경찰들 역시 경찰차 2대를 동원해 기러기 가족 옆에 바짝 붙어서 이동을 도왔다.

경찰은 기러기 가족이 무사히 물가에 도착한 모습까지 영상에 담아 공개하며 호송 작전을 잘 완수했음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