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유명 5성급 호텔들 매물로…경영난 소문

2021년 05월 27일 오후 1:23 업데이트: 2021년 05월 27일 오후 4:00

상하이의 유명 5성급 호텔들이 ‘대량 손절매’를 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다.

중국 ‘호텔 거래망’ 등에 따르면 예원르네상스호텔(豫园万丽酒店), 홍차오신화롄소피텔(新华联索菲特大酒店), 그린랜드홍차오월드센터호텔(绿地虹桥世界中心酒店), 그린랜드쉬징컨벤션센터호텔(绿地徐泾会展中心酒店) 등 상하이 5성급 호텔 다수가 매물로 등록된 상태다.

이들 중 두 곳은 이미 지난해말부터 매물로 올라왔지만, 반년이 다 되도록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2017년에 문을 연 신화롄소피텔은 지난해 12월 입찰가 23억 위안(약 4029억원)에 풀렸다. 재작년 평균 75%의 숙박률을 보였으나 신종코로나바이러스(중공 바이러스) 사태로 직격탄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예원르네상스호텔 역시 지난해 12월 입찰가 21억 위안(3679억원)에 매물로 나왔다. 2007년 개업한 이 호텔은 예원, 와이탄, 신천지 등과 상하이 유명 관광지와 가까워 연평균 숙박률 90% 이상으로 상하이 숙박업계에서 선두였다.

그린랜드홍차오호텔은 여러 호텔을 함께 묶어 매각을 시도했다. 입찰가 50억 위안(약 8759억원)으로 상하이홍차오프리머스호텔, 더큐브상하이호텔, 상하이프리머스레지던스, 쉬징컨벤션센터 등을 포함한다.

그러나 현재 이 호텔들은 호텔 거래망에서 매물로 검색되지 않는다.

업계 소식통은 “언론에 보도되면서 관심을 받게 되자 부담이 된 호텔 측 요청으로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경제가 회복됐다고는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호텔 업계 경영난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장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