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속 조난자 쉽게 구하도록 ‘5억 짜리’ 아이언맨 슈트 지급받는 영국 구조대원

이현주
2020년 10월 2일 오전 10:50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5:39

앞으로 구급대원이 영화 ‘아이언맨’처럼 하늘을 날아 산 속 조난자를 구조하는 광경을 볼 수도 있다.

29일 BBC방송, 메일온라인에 따르면, 영국에서 ‘제트 수트’를 이용해 조난자를 구조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레비티 인더스트리 공식 유튜브

‘제트 수트’ 제작업체 그레비티 인더스트리가 항공 구조 단체(GNAAS)와 함께한 시연이다.

이 제트 수트에는 양 팔과 등 뒤를 포함해 모두 3개의 미니엔진이 부착돼 있다.

착용자가 손을 움직이는데 따라 하늘을 날 수 있게 해준다.

그레비티 인더스트리 공식 유튜브

이 수트를 입으면 걸어서 25분 거리를 90초 만에 날아갈 수 있다.

또 최대 시속 137km로 5분에서 10분간 날 수 있다.

구급대원들의 수고로움이 크게 줄어드는 셈이다.

그레비티 인더스트리 공식 유튜브

보도에 따르면 관계자들은 제트 수트가 산악 지대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고 밝혔다.

산악 지대는 조난자가 발생할 경우 구조가 쉽지 않다.

조난자 위치를 파악하기도 힘들뿐더러, 무거운 구급 장비를 들고 빠르게 이동하기도 어렵다.

제트 수트가 구조 현장에 투입되면 이런 문제들이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그레비티 인더스트리 공식 유튜브

GNAAS 운영국장은 “제트 수트가 실제 구조에 어떻게 활용되는지 궁금했다”면서 “이번 시험 비행을 통해 필요성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제트 수트의 가격은 34만 파운드(약 5억원)에 달하지만, 그래비티 인더스트리는 응급서비스 기관과 리스 계약을 체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들은 몇가지 수정을 거쳐 내년 여름부터 제트 수트를 활용하겠단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