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나갔던 고양이가 3일 만에 ‘빚쟁이’가 돼서 돌아왔습니다”

이서현
2020년 11월 4일 오전 11:08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1:26

집을 나섰다가 돌아오지 않는 고양이 때문에 애태우던 주인이 천만다행으로 고양이를 다시 만나게 됐다.

반가움도 잠시, 주인은 녀석의 몸에서 지난 3일 동안의 행적을 발견하고서 빵 터지고 말았다.

최근 태국 공영방송 채널7 등 외신은 가출했다가 외상으로 무전취식까지 하고 돌아온 고양이의 웃픈 사연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고양이는 평소 혼자서 동네를 산책하다 집으로 돌아오곤 했다.

그런데 여느 날처럼 집을 나섰던 녀석이 돌아올 시간이 지났는데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애를 태우던 주인은 녀석이 자주 다니던 동네 골목길을 샅샅이 뒤졌다.

하지만 어디에서도 녀석의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주인은 녀석이 제발 무사하기만을 빌었고, 그렇게 3일이 지났다.

Facebook ‘changpuaksiam’

녀석을 찾으러 집을 나서던 주인은 집 앞 골목에 얌전히 앉아있는 고양이를 만났다.

기쁜 마음에 한걸음에 달려간 그는 녀석의 목에 웬 쪽지가 달린 걸 발견했다.

내용을 확인하고 보니, 녀석이 집을 나간 3일 동안 잘 지낸 것 같아 안심되면서도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쪽지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Facebook ‘changpuaksiam’

“이 고양이가 우리 가게 고등어에 눈독을 들여서 세 마리를 내줬습니다.”

쪽지에는 가게 주소와 휴대전화 번호도 적혀있었다.

녀석은 생선가게를 찾아 무려 외상으로 고등어를 3마리나 먹고 돌아온 것이다.

이후, 주인이 고양이가 외상으로 먹은 생선값을 가게에 지불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생선가게 주인도 너무 착하다” “돈보다는 그냥 안심하라고 메모를 적어준 듯” “고양이 뻔뻔한데 귀엽다 ㅋㅋㅋ” “사고를 쳐서 집에 못 들어갔나 봄”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