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지 말고 입양하세요” 반려동물로 키우는 고양이 중 20%는 ‘길고양이’

이서현
2020년 01월 21일 오전 10:16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26

우리나라 4가구 중 1가구는 개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다.

특히 고양이는 5마리 중 1마리는 길고양이를 입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지난 2018년 국민 2천 명을 대상으로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을 조사했다.

그 결과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는 23.7%로 약 511만 가구로 추정된다.

이중 개를 키우는 가구는 18%, 반려묘는 3.4%, 토끼와 새, 수족관 동물은 3.1%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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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을 키우게 된 경로는 주변에서 무료 분양을 받은 경우가 50.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외 펫샵에서 구입(31.3%), 지인에게 유료 분양(10.8%), 유기동물 입양(5.5%) 순이었다.

특히 고양이는 길에서 데려와 입양하는 비율이 20.6%로 꽤 높은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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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에서는 길고양이로 인한 갈등이 종종 발생하는 것을 고려하면 꽤 반가운 수치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시내에만 약 20만 마리의 길고양이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생태계의 일원으로 봐도 무방할 정도.

하지만 밥을 굶는 녀석들이 걱정돼 사료를 챙겨주는 캣맘과 이를 부정적으로 보는 이들의 갈등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사료를 챙겨주면 동네에 길고양이가 더 늘어날 거라는 이유 때문이다.

고양이가 감염병을 옮기거나 공격적일 것이라는 편견도 이런 갈등에 한몫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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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는 오히려 감염병의 매개가 되는 쥐를 잡아 위생에 도움이 된다.

위협을 느끼는 경우에만 할퀴거나 물기 때문에 무리하게 접촉을 시도하지 않으면 먼저 공격하지 않는다.

길고양이 입양은 이런 갈등을 줄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고양이든 강아지든, 함께 살고 싶다면 사지 말고 입양을 하자. 길에서 상처받고 아픈 녀석들이 한 마리라도 줄어들 수 있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