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가 나타났다” 주민 신고에 생포하고 보니 털을 밀다 만 대형견

이서현
2020년 03월 12일 오후 2:32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02

스페인의 한 마을에 사자가 출몰해 주민들이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그런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녀석을 생포하고 보니 하반신만 털을 민 대형견이었다.

온라인 뉴스 매체 허프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주말 스페인의 한 마을에 사자가 어슬렁거린다는 제보가 몰리나 데 세구라 경찰서에 접수됐다.

Twitter_@MolinaPolicia

비슷한 신고가 여러건 접수되자 경찰은 현장으로 출동해 사자로 추측되는 녀석을 추격해 생포했다.

이후, 몰리나 데 세구라 경찰 측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불안에 떨고 있을 주민들에게 이 녀석의 정체를 밝혔다.

경찰이 생포하고 보니 녀석은 바로 하반신만 털을 민 개였다.

Twitter_@MolinaPolicia

머리 쪽만 털이 남아있다 보니 얼핏 보면 풍성한 사자머리처럼 보였고 덩치가 큰 녀석이라 오해를 사기 충분했다.

주민들은 녀석을 보자마자 겁을 먹고 도망쳤고 그 때문에 녀석의 정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일이 커진 것.

다행히 녀석의 몸에는 마이크로칩이 내장돼 있었고, 무사히 인근에 사는 주인 품으로 돌아갔다.

경찰 대변인은 “개와 관련해 백신 등 몇 가지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주인이 개털을 이렇게 깎은 이유는 정확히 알 수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