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왕세자가 ‘600조’ 들여 만드는 ‘와칸다’같은 미래형 신도시

이서현
2021년 01월 26일 오후 3:13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전 11:46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에는 도로와 편의시설을 모조리 지하에 몰아넣은 미래도시가 건설 중인다.

2030년 완공을 목표로 600조가 투입된 대규모 네옴 시티 프로젝트다.

사우디 정부는 2016년 석유 의존도를 낮추고 4차 산업혁명 등 미래 준비를 목표로 ‘사우디 비전 2030’을 선포했다.

사우디를 ‘석유 국가’에서 첨단산업국가로 변신시키겠다는 구상이 담겼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 로이터연합뉴스

이 계획에 무려 7000억달러(837조원)을 투입할 예정인데, 그중 신도시 조성에만 600조를 투입하기로 한 것.

지난 2017년,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아라비아 왕세자는 네옴에 들어설 친환경 탄소제로 도시 ‘더 라인(The Line)’을 공식 발표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사우디 왕위 계승 서열 1위로, 연로한 부친을 대신해 사실상 사우디를 지배하고 있는 인물이다.

NEOM

‘더 라인’은 네옴 일대의 네 개 생태지구를 말 그대로 직선 170km를 가로지르는 형태로 건설된다. 규모는 서울 크기의 44배에 달한다.

도시는 자연환경의 95% 이상을 보존하는 인간중심 거주 구역을 만들고, 100% 천연에너지를 이용한다.

또 AI 등을 결합하여 운송과 네트워크, 유틸리티 등 도시 운영에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한다.

유튜브 채널 ‘엠빅뉴스’

지상의 도로를 모조리 없애 지하에 하이퍼루프(초고속 진공 튜브 캡슐 열차)와 자율주행차가 달릴 수 있는 터널을 설치한다.

병원과 학교, 각종 편의시설과 산업 및 상업 시설도 모두 지하 1층에 위치한다.

지상에는 오로지 녹지공원과 주거용 집만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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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나 등장할 법한 미래형 도시 건설 소식에 전 세계 건설업계가 들썩였다.

특히 국내 건설업계는 더 분주하게 움직였다. 사우디는 우리 기업의 해외 프로젝트 수주 1위 국가로 꼽히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유튜브 채널 ‘엠빅뉴스’

이번 네옴 스마트 시티 건설에도 한화솔루션과 한화건설, 삼성물산, 대림산업 등의 대기업과 중소기업 수십여 곳이 수주를 따내 참여 중이다.

누리꾼들은 “진짜 블랙팬서에 나오는 와칸다 같다” “완성형이 궁금하다” “생각 자체가 넘사벽인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