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우리가 먹었던 호박엿에는 원래 호박이 안 들어 간다

김연진
2020년 12월 29일 오후 4:45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1:20

어린 시절 우리가 즐겨 먹던 주전부리 중 하나인 ‘호박엿’에 얽힌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다.

사실, 호박엿에는 호박이 들어가지 않는다.

호박엿이라는 이름에 맞게, 당연히 호박이 들어가는 줄 알았던 이들에게는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울릉도를 대표하는 특산품인 호박엿은 원래 ‘후박나무’의 수피를 첨가하여 만들었다.

후박나무 / 한라수목원

이에 울릉도에서는 ‘후박엿’이라는 이름으로 탄생했다.

그러나 이 후박엿이 육지에 전해지면서 사람들에게 친숙한 이름인 ‘호박엿’으로 와전됐다는 것이다.

이 이름이 굳어지면서 본래의 의미를 잃게 됐고, 한국민족문화대백과에서도 ‘호박엿’으로 기록돼 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호박엿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지면서 자연스럽게 ‘호박’이 들어간 엿이라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사실 호박이 아닌 ‘후박’이 들어간다.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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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호박으로도 엿을 만들 수 있다.

현재 후박나무가 귀해지고, ‘호박엿’이라는 명칭이 굳어지면서 울릉도에서도 호박을 이용해 엿이나 조청 등을 만들어 팔고 있다고.

그러나 우리 입에 친숙한 호박엿에는 호박이 안 들어간다는 사실. 새삼 놀랍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