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천둥과 번개가 치던 어느 밤, 브라질에서 갈 곳 없던 아기 고양이 한 마리가 길거리를 떠돌았다.
그러다 우연히 들른 곳이 브라질 변호사 협회 OAB(Order of Attorneys of Brazil)가 있는 건물이었다.
비를 피해 건물에 들어온 아기 고양이를 본 직원들은 그냥 내보낼 수 없었다. 그들은 고양이에게 레옹이라는 이름을 지어주며 알뜰살뜰 보살폈다.
일주일쯤 지나자 몇몇 사람들이 “고양이가 밟히거나 차일 수 있으니 내보내라”고 불평했다.
변호사 자넷 라레도는 레옹을 자신의 직원으로 공식 채용하며 이런 불만을 잠재웠다.
이후, 레옹은 협회장의 승인을 받아 OAB 건물 정식 출입증까지 발급받았다.
출입증을 목에 건 레옹은 당당히 사무실 곳곳을 누비며 업무를 시작했다.
레옹의 주 업무는 방문객을 맞이하는 일이었다. 그러나 초고속 승진을 하며 현재는 변호사로 재직 중이다.
전례가 없는 특채와 초고속 승진에 반발하는 일부 직원도 있었으나 레옹의 귀여운 솜방망이에 모두 무장해제됐다는 후문이다.
레옹 변호사는 인스타그램으로 소식을 올리고 있으며 4만 8천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2달 전, 중성화 수술로 잠시 병가를 사용한 레옹 변호사는 건강을 회복한 후 현재 업무에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OAB 측은 학대나 버림받은 동물을 위한 ‘레옹 변호사협회’ 출범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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