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말 알아듣고 고개 끄덕이는 귀염 똑똑이 돌고래의 진짜 정체 (영상)

황효정
2020년 10월 18일 오전 11:10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5:25

“우와! 안녕? 내 말을 알아듣니?”

사람이 하는 말을 알아듣고 고개를 끄덕이는 돌고래. 마치 동화 속 장면 같은 모습에는 사실 ‘가짜’가 숨어 있다.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미국의 한 엔지니어링 회사는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로봇 돌고래를 개발,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물속에서 자유롭게 헤엄치고 사람들에게 다가가 장난도 치는 행동은 전문가인 사육사들도 깜빡 속을 정도로 진짜 돌고래 같은 모습이었다.

의학용 실리콘으로 피부를 만들어 살아있는 돌고래와 생김새와 피부 느낌을 똑같이 제작했고, 인공지능(AI) 훈련으로 돌고래의 행동을 학습한 덕분이라고 알려졌다.

헤이뉴스 보도화면 캡처

길이 2.6m에 몸무게 250kg으로 진짜 돌고래와 똑같은 크기의 로봇 돌고래는 원격으로 조종할 수 있다. 한 번 충전하면 10시간 정도 작동한다.

묘기를 배울 수 있는 등 진짜 돌고래들이 하는 일을 모두 똑같이 대신할 수 있어 수족관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로봇 돌고래를 개발한 회사 CEO는 “돌고래 쇼 때문에 전 세계에서 약 3,000마리의 돌고래가 잡혀 와 훈련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살아있는 동물을 가두고 착취하는 것보다는 돌고래를 사랑하는 더 나은 방법을 제시하고 싶었다”며 로봇 돌고래 개발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 로봇 돌고래는 중국 수족관 몇 곳에 살아있는 돌고래 대신 공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