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도와주려 손 뻗자, 그물에 걸린 거북이는 얌전히 몸을 맡겼다

황효정
2020년 07월 3일 오전 10:53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2:37

그물에 걸려 버둥대던 거북이는 사람이 도와주려 뻗은 손길에 움직이기를 멈췄다.

최근 해외 영상 업로드 매체 ‘뉴스플레어(Newsflare)’는 몰디브 한 바다에서 촬영된 영상 하나를 공개했다.

영상을 촬영한 압둘라(Abdula) 씨는 이날 동료들과 함께 배를 몰고 몰디브 바다를 항해 중이었다.

그때였다. 압둘라 씨의 눈에 무언가에 맞서 고군분투하는 거북이 한 마리가 들어왔다.

거북이는 낚시 그물에 몸이 잔뜩 엉킨 채였다.

목과 등딱지가 그물에 걸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모습이었다. 지느러미를 제대로 움직이지 못해 수영 속도 또한 매우 느렸다.

거북이를 발견한 압둘라 씨는 곧바로 바다로 뛰어들었다.

처음에는 경계하며 반대 방향으로 멀어지는 듯하던 거북이는 압둘라 씨가 다가가 붙잡자 헤엄치기를 멈췄다.

Newsflare

자기를 도와주려는 마음을 알아챈 걸까.

압둘라 씨는 안심시키기 위해 녀석을 쓰다듬었다. 거북이는 압둘라 씨의 품에 안긴 채 얌전히 배 위로 끌려왔다.

배 위에 있던 압둘라 씨의 동료들은 칼로 그물을 잘라냈다. 깨끗하게 그물을 제거한 다음 압둘라 씨는 다시 거북이를 들어 바다에 놓아주었다.

거북이는 좀 전과는 다른 속도로 매우 빠르게 헤엄쳐갔다. 맑은 바닷속에서 어느새 거북이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