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저보고 살쪘대요”라는 손녀 말에 심기 불편한 할머니

이서현
2019년 09월 14일 오후 3:29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6:20

명절이 지나면 몸무게가 2~3kg씩 늘어나는 이들이 많다. 맛있는 음식이 많은 탓도 있지만 많이 먹이는 사람도 있기 때문. 바로 세상 모든 할머니가 범인(?)이다.

늘 그리웠던 손자 손녀에게 맛있는 음식을 배부르게 먹이는 건 할머니의 사랑 표현이다. 그런 마음을 알기에 “할머니 제발 그만 주세요”라고 사정하면서도 한 점이라도 더 먹을 수 밖에.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런 할머니의 마음을 잘 대변했던 MBC ‘나 혼자 산다’의 박나래 에피소드가 재조명됐다.

지난 7월 방송분에서 박나래는 목포 할머니 집을 방문했다. 오랜만에 방문한 손녀가 반가웠던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박나래를 위해 장어, 오골계, 낙지 등이 있는 잔칫상을 준비했다.

MBC ‘나 혼자 산다’

박나래는 푸짐한 음식을 보다 “밥 조금만. 저 다이어트 중이에요”라고 말했고 할머니는 “다이어트할 곳이 어딨냐”라며 역정을 냈다.

MBC ‘나 혼자 산다’

이에 박나래가 “사람들이 요새 살쪘다고 그래요”라고 호소하자 할머니는 “누가 그래. 와 보라 그래. 모가지를 쥐 뜯어 불랑께”라며 호통쳤다.

녹화장에서 이 영상을 보던 회원들이 무슨 말인지 몰라 어리둥절해 하자 박나래는 친절하게 그 뜻을 설명했다.

박나래는 할머니의 든든한 응원에 다이어트 중임에도 열심히 먹었다.

MBC ‘나 혼자 산다’

하지만 열심히 반찬을 올려주는 할머니를 보자 또 다시 걱정된 박나래는 “이시언 오빠도 살쪘다 그러던데”라고 말했다.

쓸데없는 살 걱정을 하게 한 이시언이 심기 불편했던 할머니. 결국 “저는 더 뚱뚱하더만”이라고 역정을 내며 손녀바보임을 인증했다.

MBC ‘나 혼자 산다’

할머니의 전폭적인 응원에 마음의 안정을 찾은 박나래는 다시 열심히 숟가락을 들었다. 할머니는 박나래의 밥 위에 오골계까지 뜯어 올리며 그제야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반찬은 다 박나래 앞에. 할아버지가 다이어트 하시네ㅋㅋ” “우리 할머니는 차마 살쪘다는 말은 못 하시고 살살 걸으라 함” “할머니 사랑이 느껴져 ㅠㅠ”라며 할머니의 넘치는 사랑에 공감한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