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쓰러져 죽고 있어요” 중국 우한시에 갇혀 있는 청년이 목숨 걸고 올린 ‘폭로 영상’

김연진
2020년 01월 27일 오후 5:17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23

‘우한 폐렴’이 시작된 중국 우한 지역에서 한 청년이 진실을 목 놓아 외치고 있다.

“지구에서 이런 짓을 하는 국가가 또 있을까요?”

“제발 저희를 도와주세요. 사람들이 쓰러져 죽고 있습니다”

YouTube ‘신세기TV’

간절하게 호소하는 한 청년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유튜브에 공개되면서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지난 26일 한 유튜브 계정에는 중국 우한에 갇혀 있는 한 청년이 올린 ‘폭로 영상’이 공개됐다.

그는 “지금 중국 대륙에서는 모든 교통수단이 차단됐고, 인터넷도 차단당했다”라며 “병원에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응급 신고 전화는 불통이고, 아파서 병원에 간 사람들은 몇 시간 동안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 의료진들은 아픈 사람들을 본 척도 하지 않는다”고 고발했다.

YouTube ‘신세기TV’

청년은 “우한이 봉쇄되기 전인 지난 22일까지 거리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 평소대로 생활했다. 23일에 우한시가 봉쇄된 다음에야 정부는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권했다”라며 “왜 시민들에게 빨리 정확한 사실을 알리지 않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완전히 손을 놓고 있었다. 이번 사태에서 중국 정부는 사스의 교훈을 잊고, 잘못된 역사를 반복하고 있다. 심지어 이번 사태는 사스 때보다 더욱 심각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인터넷에는 익숙한 거리에서, 익숙한 사람들이 쓰러져 죽는 모습이 넘쳐난다”고 전했다.

청년은 중국 정부를 향해 거침없는 비난을 쏟아냈다.

YouTube ‘신세기TV’

그는 “우리 중국인들, 특히 젊은이들은 절대 바보가 아니다. 우린 이 국가가 어떤지 너무 잘 알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해외에 계신 중국인들께 도움을 요청한다. 단지 이 사실을 널리 알려달라. 중국 정부에 여론 압력을 조성해서, 책임을 회피하지 않도록 하게 해달라”고 간청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한 사람들은 국제사회의 관심이 필요하다”라며 간절히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