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로 절단된 손가락 평생 숨기고 살았던 환자에게 ‘새 손’ 선물해준 타투이스트

김연진
2020년 07월 24일 오전 10:23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1:55

두 손가락 끝을 절단한 환자에게 희망을 선물한 남성이 있다.

그의 직업은 타투이스트. 환자의 상처를 타투로 가려주면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특별한 활동을 하고 있었다.

최근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는 ‘손톱 문신’이라는 제목으로 두 장의 사진이 공개됐다.

Facebook ‘Eric Catalano’

사진 속 환자는 검지와 중지의 끝을 절단한 상태였다. 손가락 한 마디를 절단하는 바람에 손톱이 없었다.

이것이 컴플렉스가 되어 남들 앞에서 손을 숨기기만 했던 그에게 한 타투이스트가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미국 일리노이주에서 타투샵을 운영하는 타투이스트 에릭(Eric Catalano)이었다.

그는 매우 정밀한 타투를 절단된 손가락 끝부분에 새겨 ‘손톱’ 모양을 만들어줬다. 누가 봐도 감쪽같은 손톱이었다.

다른 절단 환자에게 타투를 시술한 모습 / Facebook ‘Eric Catalano’

에릭은 이 환자에게 새 손을 선물해준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는 “사고나 병으로 신체 일부를 절단한 환자들에게 무료로 타투를 새겨주고 있다”라며 “환자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