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요…!” 확진 사실 알자마자 롯데월드에 직접 전화해 알린 19살 고3 확진자

김연진
2020년 06월 8일 오전 11:36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3:22

서울 중랑구의 한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잠실 롯데월드를 방문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7일, 이 사실을 접한 롯데월드 측은 영업을 조기 종료하고 긴급 방역에 나섰으며 방역 당국도 확진자의 동선 파악 및 전수조사에 나섰다.

이날 서울 중랑구는 “관내 21번 확진자(19세, 여성)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확진자는 원묵고 3학년 학생이며, 원묵고는 8~10일 전 학년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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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확진 학생과 접촉한 같은 학교 학생들, 교사 등 밀접 접촉자 150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한다”며 “원묵고 학생 및 교직원 600명에 대한 전수조사도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교육 당국에 따르면 확진 학생은 지난 5일 낮 12시께부터 오후 9시까지 약 9시간을 친구 3명과 함께 잠실 롯데월드에 머문 것으로 파악됐다.

이상 증세는 보이지 않았지만, 지난달 롯데월드몰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했다는 사실을 접하고 전날 진단 검사를 받았다가 확진 사실을 알게 됐다.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은 곧바로 롯데월드 콜센터에 직접 전화를 걸어 “지난 5일 오후에 롯데월드에 방문했다”고 급히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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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롯데월드 측은 지난 7일 오후 1시부터 매표 중단, 입장객 퇴장 조치를 실시했다. 8일까지 추가 방역에 나선 뒤 오는 9일부터 재개장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문제는 확진자가 롯데월드를 방문했던 지난 5일, 롯데월드의 누적 입장객이 2천명에 달한다는 것이다. 또한 영업을 조기 종료했던 지난 7일에도 약 1100명이 롯데월드를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전국 곳곳에서 지역사회 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 전파를 막을 수 있을지 방역의 최대 변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