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2학기부터 20개 중·고교서 한복 교복 입는다

이서현
2020년 05월 7일 오전 9:20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3:36

앞으로 한복 교복을 입는 학교가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5일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부는 한복 교복을 시범적으로 보급할 중·고등학교를 이달 6일부터 29일까지 공모한다고 밝혔다.

이르면 올해 2학기, 늦어도 내년부터는 시범학교를 중심으로 한복교복 착용이 정착될 것으로 보인다.

2020 한복교복 보급 시범사업 | 문화체육관광부

시범학교는 시도별로 신입생 교복비 지원을 받는 학교 10곳과 지원을 받지 않는 학교 10곳 등 총 20개교를 선정한다.

선정된 학교 중 교복비 지원을 받는 학교는 한복 디자이너가 학교를 방문해 의견을 수렴하여 시제품 제작을 지원한다.

교복비 지원을 받지 않는 학교는 시제품 제작과 교복구입비를 합해 3년 동안 학생 1인당 30만 원 한도 내에서 지원한다.

연합뉴스

문체부 관계자는 “신청 학교의 학생 수에 따라 시범학교 수가 일부 달라질 수 있다”라고 밝혔다.

한복 교복은 빠르면 올해 2학기, 늦으면 내년부터 착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체부의 설명에 따르면 한복교복은 동복, 하복, 생활복으로 구분되고 여학생은 치마, 내리닫이(원피스), 바지 중 선택할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또, 활동성을 고려해 품과 길이를 전반적으로 넉넉하게 만들고 성역할을 정형화하지 않도록 신경 썼다.

자주 세탁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 내구성과 기능성을 갖춘 원단을 사용했다.

한복 교복 시범학교 선정 결과는 6월 초 발표할 예정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문화예술기관 종사자들을 위한 한복 근무복(유니폼)을 개발하는 등 한복을 생활화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