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에서 시끄럽게 엉엉 우는 아기 본 남자 승무원의 반응

Fiona Yun
2019년 06월 28일 오전 9:01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6:33

비행기에서 엉엉 울며 보채던 아기와 어쩔 줄 모르고 발만 동동 구르던 엄마를 본 승무원은 과연 어떻게 행동했을까.

최근 어느 모녀 탑승객과 기내 승무원의 사연이 SNS상에서 공유되며 누리꾼들에게 감동을 안기고 있다.

2017년 4월, 당시 이 어머니는 사우스웨스트 항공(Southwest Airlines)을 이용해 어린 딸아이 두 명과 함께 미국 올랜도에서 피츠버그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기내 기압 변화로 귀에 불편함을 느꼈던 것일까. 한 살 정도 돼 보이는 막내딸이 크게 울부짖기 시작했다. 어머니가 쩔쩔매며 달래려 안간힘을 썼지만 아이는 멈출 생각을 않았다.

주변 승객들은 점차 불편한 기색을 비쳤다. 하지만 도우려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이때 한 남성 승무원이 나섰다.

승무원은 이 탑승객에게 아이와 함께 사람이 별로 없는 기내 뒤쪽으로 이동해달라고 요청했다.

자리에 앉지 말라는 뜻으로 받아들인 어머니는 난처한 얼굴로 힘없이 그런 승무원의 안내에 따랐다.

그러나 이들 모녀를 기내 뒤편으로 데려간 승무원의 이후 행동은 뜻밖이었다.

승무원은 아기가 울음을 멈출 때까지 갖고 있던 비눗방울을 불어주며 다정하게 달랬다.

그 승무원의 다른 손에는 티슈가 들려 있었다. 딸을 안고 있던 어머니 또한 울고 있었기 때문에 어머니의 눈물을 닦아주기 위함이었다.

공공장소에서 자신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이 시끄럽게 울음을 터뜨리는 아이 때문에 속을 썩였을 어머니는 따뜻한 위로에 더 눈물을 쏟고 말았다.

이 장면은 다른 탑승객의 카메라에 찍혀 페이스북에 올라왔다.

페이스북에 해당 사진을 공유한 탑승객은 “승무원이 어머니 승객에게 혹여 부당한 대우를 하진 않을까 걱정이 돼 계속 지켜보다가 본 장면”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세상에는 따뜻한 사람들이 분명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승무원은 힘든 직업이다. 소위 3D 업종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힘든 업무 중 성가시다고만 느낄 수 있는 상황에서 방해라고 여기지 않고 사랑으로 대처한 해당 승무원의 사연을 전한 해당 게시글에는 6만 2,000여개의 페이스북 좋아요가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