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탄도미사일 추정체 또 발사…새해 들어 네 번째 무력 도발

이윤정
2022년 01월 17일 오후 2:50 업데이트: 2022년 01월 17일 오후 2:50

북한이 1월 17일 또 미사일을 발사했다. 새해 들어 네 번째 무력시위다.

합동참모본부는 1월 17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지난 1월 14일 열차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지 사흘 만이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지난 1월 5일 첫 발사를 시작으로 올해 들어 네 번째 미사일 발사 시험이다.

이번 발사체도 탄도미사일 기술이 활용된 미사일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제기되지만, 발사체의 사거리, 고도, 속도 등 제원은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일본 해상보안청은 이날 포착된 북한의 발사체에 대해 오전 8시 54분 “발사체가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을 발표했다.

청와대는 지난 1월 11일 “대선을 앞둔 시기에 북한이 연속해 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데 대해 우려가 된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공개한 바 있다. 청와대는 14일에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 사실을 확인한 직후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 긴급회의를 열고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지난해 10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 이후 3개월간 잠잠하던 북한은 올해 들어 4번 연속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무력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북한은 새해 들어 지난 1월 5일과 11일, 각각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각각 1발 발사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개발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행위다.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에 미국은 재무부·국무부가 독자적으로 대북 제재에 나서는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도 추가 대북 제재를 요구한 상황이다.

미국 재무부는 1월 12일(현지 시간) 최근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북한 국적자 6명 등에 대한 제재를 단행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1월 13일(현지 시간) 언론 인터뷰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두고 “관심(attention)을 끌기 위한 노력”이라며 “북한의 행동에 책임과 후과가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자 북한은 다음날(14일)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내각 외무성 대변인 명의의 담화를 발표했다. 담화에서 “미국이 이런 식의 대결적인 자세를 취해나간다면 우리는 더욱 강력하고도 분명하게 반응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힌 후 8시간 만에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