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사일 기술 급속진화, 요격능력 향상 중요” 일본 정부

한동훈
2022년 06월 6일 오후 3:47 업데이트: 2022년 06월 6일 오후 4:46

북한이 5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8발을 발사한 것과 관련, 일본이 북한 미사일 기술의 급속한 발전 속도에 주목하며 요격 능력 강화를 강조했다.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은 6일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미사일 기술이 급속히 진화하고 있어, 요격 능력을 높이는 노력이 중요하다”며 “방위력 강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군 합동참모본부는 5일 오전 9시 8분쯤부터 35분간 북한이 평양 순안, 평안남도 개천, 평안북도 동창리, 함경남도 함흥 일대 등 4곳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8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여러 장소에서 총 8발의 미사일을 단시간 내에 연속 발사한 것은 사상 처음으로 평가된다. 한국을 비롯해 여러 목표물에 대한 타격 능력을 과시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시 노부오 일본 방위상은 이와 관련해 “포화공격을 위한 연속 발사 능력을 향상시키려는 의도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한국, 일본 등의 미사일 방위망의 대응능력을 웃도는 공격역량을 보여주려 했다는 것이다.

일본은 탄도미사일 공격에 대응해 이지스함에 배치한 SM3 요격미사일을 이용한 대기권 밖 요격과 지대공 유도미사일 패트리엇(PAC3)으로 요격하는 2단계 대응 태세를 갖췄다.

그러나 북한이 이를 염두에 두고 미사일 기술을 급속히 발전시키고 있어 이에 대한 억지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일본 정부와 언론에서 펴고 있다.

마쓰노 장관은 “적어도 3곳에서 단시간에 다수의 미사일이 발사된 것은 전례가 없는 일로서 허용할 수 없는 위협”이라며 북한에 엄중히 항의했다.

한미일 3국은 5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으며, 3국 북핵 수석대표는 북한의 행동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고 규탄했다.

* 이 기사는 로이터 통신을 참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