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또 탄도미사일 추정체 발사…靑 “NSC 개최”

이윤정
2022년 01월 27일 오후 1:25 업데이트: 2022년 01월 27일 오후 2:10

북한이 또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올해 들어 여섯 번째 무력시위다.

합동참모본부는 1월 27일 “북한이 오늘 오전 8시쯤 함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발사체 사거리와 고도, 속도 등 제원은 현재 분석 중”이라며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이와 관련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개최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이틀 전인 1월 25일에도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북한이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난해 9월 13일 이후 4개월여 만이다. 당시 북한은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순항미사일은 낮은 고도로 비행하는 미사일이다. 탄도미사일보다 파괴력은 작지만, 방향을 자유롭게 바꾸기 때문에 탐지가 쉽지 않은 게 특징이다. 탄도미사일과 달리 순항미사일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사항에 해당하지 않는다.

앞서 북한은 지난 1월 5일 극초음속 미사일이라고 주장한 탄도미사일 발사를 시작으로 11일, 14일, 17일, 25일, 27일까지 올해 들어 여섯 번 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에 미국은 독자적으로 대북 제재에 나서는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도 추가 대북 제재를 요구했지만, 중국, 러시아의 저지로 무산됐다.

미국이 잇단 대북 제재를 추진하자 북한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특히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가 발사는 물론 그간 유지해 온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를 재개할 가능성도 시사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