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작용 사례는 아직 없어” 상온 노출 의심 독감백신 접종자 ‘407명’으로 늘었다

이현주
2020년 09월 28일 오후 1:13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5:41

‘상온 노출’ 의심 독감 백신을 맞은 접종자 수가 늘고 있다.

보건당국은 부작용 가능성에 대비해 접종자의 건강 상태를 매일 확인하고 있다.

27일 질병관리청은 “조사 대상인 정부 물량을 접종한 경우가 407건으로 보고됐다”고 밝혔다.

무료 독감백신 안내문/연합뉴스

이어 “현재 이상반응 발생 보고는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지난 25일 실시한 조사에서 이미 접종된 물량이 224건이었다.

그러나 전날 324건에서 이날 407건으로 이틀 새 180건 이상이 증가했다.

독감 예방접종 맞는 시민/연합뉴스

상온 노출 사고를 낸 신성약품이 유통하는 백신은 만 13∼18세, 만 62세 이상 어르신 대상 접종분이다.

전국에 578만명분이 이미 공급됐다.

앞서 정부는 국가 조달 물량을 공급하는 업체인 신성약품이 ‘냉장유통’ 원칙을 지키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

유료 독감 백신 접종에 몰린 시민들/연합뉴스

이에 지난 21일 국가 예방접종 사업을 전면 중단했다.

그러나 오후 늦게 의료기관에 공지가 된 탓에 일부 의료기관에서는 22일부터 예정됐던 접종을 시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청은 접종자의 건강을 장기적으로 추적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무료 독감 백신 중단 안내문을 붙이는 의료진/연합뉴스

의료계 일각에서는 상온 노출 백신 접종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이에 장기적으로 부작용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질병청에 따르면 독감 예방접종 후 피해보상을 신청한 건수는 2018년 이후 44건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피해보상이 이뤄진 10건은 접종 후 연조직염, 두드러기, 급성 전신 발진성 농포증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

이 증상과 예방접종 간 인과성이 인정돼 보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