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도움 없이 수능 도시락 싸야 하는 데 조언 부탁드립니다”

이서현
2019년 11월 10일 오후 8:26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53

수능 당일 점심 도시락은 ‘수능 샤프’ 만큼이나 수험생에게는 예민한 부분이다.

추운 날씨에 긴장하며 장시간 앉아있어야 하니 메뉴 선택이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다.

지난 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누리꾼이 “복잡한 사정으로 부모님 도움없이 수능 도시락을 싸야 한다”며 도움을 청했다.

고3 여학생이라 밝힌 글쓴이는 “자녀라 생각하고 도움을 주면 좋겠다”라며 “수능을 보는 자녀가 있는 부모님이라면 어떤 음식을 싸주실지 알려달라”고 적었다.

이어 “혼자 수능을 보러 가는데 정말 불안하다. 학교에서도 주의사항을 알려줬지만 명심할 부분이 있다면 조언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 글에 누리꾼의 따뜻한 조언이 전했다.

본죽

우선 점심 도시락 메뉴. 편하게 먹을 수 있고 소화가 잘된다는 죽이 추천메뉴로 많이 언급됐다. 하지만 죽을 먹으면 금방 배가 꺼져서 힘들다는 경험담도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죽 싸 온 사람들은 탐구 칠 때 배에서 뱃고동 울렸다”라며 위장이 튼튼하다면 평소 먹던 집밥을 추천했다.

pixabay

기름기가 많거나 위에 부담을 주는 음식은 피하고 따뜻한 물과 중간에 먹을 수 있는 초콜릿이나 견과류를 챙기라는 의견도 많았다.

또, 수능 당일 메뉴를 미리 준비해서 모의고사 풀면서 한 번 먹어보고는 것도 좋다고.

연합뉴스

한 누리꾼은 “당일에는 난방을 많이 해서 더울 수 있으니 옷은 얇은 거로 여러 겹 껴입고 가서 조절해야 한다”고 경험담을 털어놨다.

또 다른 누리꾼은 “같은 지역이면 도시락을 싸주고 싶다”는 훈훈한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그 외 많은 이들이 “마음이 기특하다” “시험을 잘 치고 멋진 20대를 맞이하라”며 글쓴이에게 응원을 전했다.

한편 올해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11월 14일(목)에 진행된다.

이날 매서운 ‘수능 한파’가 예보돼 있어 수험생들은 보온에도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