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잘것 없던 저를 운동하는 후배라고…” 파도 파도 나오는 김연경 미담

이서현
2021년 02월 23일 오후 3:28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전 11:16

운동계와 연예계가 연일 학교폭력 논란으로 시끄럽다.

이런 상황에서 배구 선수 김연경은 끝없이 나오는 미담으로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지난 2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연경 선수에 대해 폭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공유됐다.

현재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친다는 A씨는 인성교육을 할 때면 늘 김연경 선수의 예를 든다고 한다.

김연경 선수와의 인연은 고등학교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Instagram ‘kimyk10’

당시 A씨는 배구가 아닌 종목 선수로 뛰고 있었고, 김연경은 흥국생명 소속으로 스타 선수였다.

어느 날, A씨의 코치와 인연이 있던 김연경이 숙소를 찾았다.

김연경은 학생들을 위해 각종 과일과 아이스크림을 잔뜩 챙겨왔고, 학생들은 ‘역시 스타는 통도 크구나’라며 놀라워했단다.

또 학생들이 어려워하며 선뜻 다가오지 못하자 김연경이 먼저 다가와 배구도 하고, A씨가 하는 종목도 함께 하며 놀았다고.

A씨는 김연경과의 인연이 그때 1박 2일로 끝날 줄 알았다.

몇달 후, A씨는 크게 다쳐 수술하고 몇 달간 입원을 하게 됐다.

선수생활을 이어나갈 수 없을 정도의 부상에 A씨는 세상이 끝난 것 같은 심정이었다.

Instagram ‘kimyk10’

그때, 김연경이 A씨가 있는 병원을 찾았다.

A씨는 “값비싼 아이스크림과 과일 죽 등을 사 들고 걸어들어오는데 꿈인가 싶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유명한 선수가 나타났으니, 병원에 있던 모든 사람의 시선이 쏠렸다.

김연경은 A씨는 물론이고, A씨의 어머니에게도 살갑게 대하며 좋은 이야기를 많이 전했다고 한다.

A씨는 “그 후 병원 사람들이 절 쳐다보는 시선까지 달라졌고, 저도 김연경 선수 덕분에 다시 일어설 용기를 얻었다. 부정적인 생각은 더는 하지 않고 재활에 최선을 다했다”라고 밝혔다.

Instagram ‘kimyk10’

김연경은 A씨가 재활을 할 때도 소고기를 사주며 격려하고, 배구 경기에 오면 꼭 이름을 부르며 힘을 주려 노력했다.

A씨는 “엄마도 그때 김연경 선수에게 너무 고마웠다는 말씀을 아직도 종종 하신다”라며 “김연경 선수는 사람을 정말 소중하게 여기는 분이다. 종목도 다르고 보잘 것 없는 고등학생인 저를 운동선수 후배라는 이유로 이렇게 잘 챙겨주시는 걸 보고 배구선수 후배, 지인들은 더 소중하게 여길 거라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김연경 선수도 부상 없이 시즌 잘 마무리하길 기도하다. 또한 이 기억 평생 잊지 않겠다”라고 덧붙였다.

또 하나의 미담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저 빛 ㅠㅠ” “역시 갓연경” “진짜 실력이나 인성이나 최고다” “와 ㅠㅠ 배구 후배도 아닌데”라며 놀라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