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라이 쌍개 처분, 18대는 11월 8일 개최

2012년 09월 29일 오후 7:35 업데이트: 2019년 11월 11일 오후 3:09

반년 넘게 침묵을 지켜오던 前 충칭시 당서기 보시라이가 오늘 수면위로 떠올랐다.

9월 28일 중공 관영 신화사는 중앙정치국회의가 기율위원회의 ‘보시라이의 엄중한 기율위반 사건에 대한 심사보고’를 통과시켜, 보시라이의 당적(黨籍)과 공직을 박탈하고 관련 범죄혐의를 사법기관으로 옮겨 처리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또 중공 당국이 18대를 11월 8일 베이징에서 개최하고 중공 총서기 후진타오가 회의를 주재한다고 발표했다.

보시라이 쌍개(雙開) 처분

중공 관방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2012년 4월 10일 열린 중공 정치국회의에서 왕리쥔의 청두 주재 美영사관 체류 사건 관련 조사와, 구카이라이가 영국인 사업가 닐 헤이우드를 독살한 사건에 관한 보고가 있었다.

이중 구카이라이 사건과 관련, 보시라이의 과오와 책임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보시라이가 다른 기율을 위반한 단서가 발견됐다. 이 때문에 보시라이의 중앙정치국위원, 중앙위원 직무를 중지시키고 중앙기율위가 이번 사건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보시라이는 다롄시, 랴오닝성, 상무부장 및 중앙정치국 위원 겸 충칭시 서기로 재직하던 시기에 당규를 엄중히 위반했다. 왕리쥔 사건과 구카이라이 사건에서 직권을 남용해 엄중한 과오를 범한 책임도 지적됐다.

직권을 이용한 이익쟁취, 직접 또는 가족을 통한 거액의 뇌물 수수, 구카이라이의 영향력을 이용한 타인의 재산 취득 사실이 거론됐다. 수명 여성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조직의 인사기율을 위반한 점, 부하 관리를 소홀히 해 엄중한 결과를 초래한 점 등도 포함됐다. 조사 중에 보시라이가 다른 범죄문제에 연루된 단서도 나왔다.

보도에서는 보시라이의 행동이 엄중한 결과를 조성해 당과 국가의 성망에 악영향을 키쳤다고 언급했다. 보시라이가 연루된 범죄문제 및 범죄문제의 단서는 사법기관에 이송해 법에 따라 처리될 예정이다.

보도에서는 또 정치국이 보시라이를 엄하게 처리함으로써 부패분자들이 숨을 곳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표명하면서, 보시라이의 엄중한 기율위반을 반면자료로 삼아 다른 간부들을 교육하는 데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시라이의 동료와 잔당들에게 당 중앙과 고도의 일치를 유지해야 한다고 경고하면서, 후진타오 총서기 중앙 주위에서 단결할 것도 강조했다.

중공 18대 11월 8일 개최

관방 보도에 따르면 중공중앙 정치국은 9월 28일 회의를 소집해 중공 제17기 중앙위원회 제7차전체회의(17기 7중전회)와 중공 제18대 전국대표대회(18대) 준비업무에 관해 토론하고 중공중앙기율검사위원회의 제18차 전국대표대회 업무보고를 심의했다.

회의에서는 중공 제17기 7중전회를 11월 1일 베이징에서 소집하고 제18대 전국대표대회는 11월 8일 베이징에서 소집키로 결정했다.

이 대회에서 새로운 중앙위원회와 중앙기율위원회가 선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