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사람에게 행운 온다” 흰 참새들 나타나 난리 난 춘천 근황

황효정
2020년 07월 16일 오전 9:55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1:59

어려운 시기, ‘행운의 상징’ 길조(吉鳥)가 우리 땅 위로 날아들었다.

지난 13일 강원 춘천시 도심 주택가에는 흰 참새가 발견됐다. 주민들에 따르면 흰 참새는 며칠 전부터 이곳에 보이기 시작했다.

색소가 생기지 않는 돌연변이 증상인 알비노(Albino)로 태어나는 흰 참새는 무척이나 보기가 쉽지 않다.

이로 인해 흰 참새가 나타나는 곳에 새로운 희망과 행운을 가져다준다고 여겨지는 길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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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에 발견된 흰 참새는 한 마리도 아닌 두 마리, 한 쌍이었다. 녀석들은 다리와 몸통 등 몸 전체가 눈처럼 하얀색을 띠었다.

쌍을 이룬 두 흰 참새는 다른 일반 참새들과 사이좋게 어울려 주택가 지붕이나 담, 전깃줄에 앉아 있거나 주변 밭으로 내려와 먹이를 쪼아 먹었다.

두 마리 참새는 서로 곁을 떠나지 않고 눈송이 두 개처럼 내내 함께 다녔다. 또 ‘복(福)’이라고 쓰인 처마 앞에 나란히 앉아 글씨를 읽는 시늉을 하기도 했다.

정말 앞으로 좋은 일이 있을까. 어려운 시기, 뜻밖으로 행운의 새가 나타남에 시민들은 반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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