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습격한 ‘개떼’에 물려 태어난 지 3시간 된 ‘신생아’가 사망했다

이서현
2020년 01월 17일 오전 9:43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28

인도 북부의 한 병원 수술실에 개떼가 습격해 신생아가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15일 AFP통신과 현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우타르 프라데시주에 위치한 한 사립병원 수술실에 한 무리의 개가 열린 창문을 넘어 습격했다.

연합뉴스

개떼는 으르렁거리며 수술실에 있던 신생아를 덮쳤다.

소리를 듣고 상황을 파악한 직원들이 다급히 달려갔지만, 신생아는 이미 심한 상처를 입고 사망한 상태였다.

해당 기관은 무허가 병원으로 사건 직후 사건을 은폐하려던 정황도 포착됐다.

유족은 병원 측이 “아기가 사산됐다”라며 보상금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또 사고가 난 것도 창문이 열린 수술실에 아기만 혼자 방치했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병원을 폐쇄하고 아기의 정확한 사인 분석을 위해 부검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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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는 현재 3천만 마리에 이르는 떠돌이 개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다.

수도 뉴델리의 고급 주택가에도 몰려다니며 영역싸움을 벌이거나 사람을 공격하는 개떼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달 초, 정부 운영 병원 내 침상에서 자는 개들이 발견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또, 인도에서는 광견병으로 연간 2만 명의 사람이 목숨을 잃는다. 이는 세계 광견병 사망자의 3분의 1에 달하는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