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루가는 사실 자기 ‘말랑말랑’한 머리를 사람이 눌러주는 걸 좋아한다

황효정
2020년 09월 8일 오전 9:58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5:55

벨루가의 머리는 말 그대로 ‘말랑’하다. 심지어 만져지는 걸 좋아한다.

지난 3일 트위터상에는 하얀 고래, 벨루가의 숨겨진 비밀(?)이 공유되며 누리꾼들 사이에서 관심을 끌었다.

다름 아니라 벨루가의 동그란 머리는 말랑말랑하다는 진실이었다.

실제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 공유된 영상에는 벨루가가 수면 위로 고개를 살짝 내밀자, 사람이 손으로 폭 머리를 누르는 모습이 담겼다.

벨루가의 머리는 마치 젤리가 든 것처럼 말랑말랑하고 몰캉거리는 모습이었다.

한 조련사는 “벨루가의 부드러운 머리를 쿡쿡 눌러주면 벨루가가 환하게 웃으며 정말 좋아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다시 말해 머리를 만져주는 걸 좋아한다는 것.

고래생태전문가들에 따르면, 벨루가의 머리에는 뇌가 아닌 ‘멜론’이 들어있다.

우리가 고래 머리라고 생각하는 부위는 사실 고래의 초음파를 만들어 의사소통하는 부위다.

고래는 ‘멜론’이라고 불리는 이 부위를 씰룩거리고 모양을 바꿔 초음파를 관리한다. 고래의 뇌는 멜론보다 더 뒤쪽에 자리 잡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머리를 쿡쿡 눌러도 큰 영향은 없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