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차주인데요…” 차에 흠집낸 상대 운전자에게 차주가 남긴 말

이현주
2021년 03월 5일 오전 9:22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전 11:07

상대방의 실수로 외제차에 흠집이 생겼음에도 유하게 반응한 차주가 훈훈함을 자아냈다.

사고를 낸 운전자는 3개월 전 자신의 차량을 긁은 폐지 줍는 노인을 그냥 보내준 바 있다.

기사 내용을 돕기 위한 사진/tvN ‘스타트업’

지난 2일 자동차 전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추천 부탁 드립니다. 동탄 벤츠 오너’라는 제목으로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흠집이 난 차의 일부 사진이 담긴 메시지 내용을 캡쳐해 올렸다.

해당 메시지 속 벤츠 차주는 “흠집은 조금 생겼는데 콤파운드로 닦았더니 그리 티가 많이 나지는 않네요”라고 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이에 글쓴이는 “죄송합니다. 앞으로도 많이 주의하겠습니다”라고 사과했다.

그러자 벤츠 차주는 “아니예요. 그냥 지나칠 수도 있었는데요. 나중에 제가 도움 받을 때도 있겠죠. 수고하세요”라고 답했다.

두 사람의 대화는 여기까지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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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글쓴이는 “이런 분을 만나네요. 장문의 감사글과 약소하지만 치킨 쿠폰 보내드렸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3개월 전에 폐지줍는 할머니가 제 차를 긁은 걸 그냥 보내드렸는데 이런 식으로 보답 받는군요”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글쓴이는 3개월 전 자신이 올린 글을 첨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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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글에서 글쓴이는 “출출해서 차 끌고 편의점 가서 이것저것 사고 있었는데 할머니 한 분이 손수레로 폐지를 싣고 가시다가 제 차 운전석 쪽을 긁고 전전긍긍하셨다”라고 발혔다.

이어 “이 새벽에 폐지를 취미로 주울 리도 없고 옷도 누추하길래 그냥 보내드렸다”고 적었다.

훈훈한 사연이 이어지자 누리꾼들은 “복이 주인에게 돌아 왔네요” “사람사는 세상이다” “정말 훈훈하다” “선행이 돌고 도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