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치과 의사도 땀 뻘뻘 흘리게 만든 ‘매복수평쌍사랑니’의 위엄

김연진
2019년 10월 24일 오전 9:50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6:02

누구나 한 번쯤 사랑니 때문에 고생한 적이 있을 것이다.

통증이 시작되면 끝없다. 턱은 물론, 머리까지 지끈거려 밤에 잠도 못 이룰 정도.

특히 그 사랑니가 ‘수평 사랑니’라면 통증은 말할 것도 없다. 사랑니가 옆으로 기울어져 있는 바람에 시도 때도 없이 욱신거린다.

그런데 여기 ‘끝판왕’이 등장했다. 사랑니 중에서도 가장 고통스럽다는 ‘매복수평쌍사랑니’를 소개한다.

매복수평쌍사랑니. 우선 이름도 길고 어려운 이 사랑니의 정체를 파헤쳐보겠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매복. 잇몸에 덮여 가려져 있는 상태다.

수평. 다른 치아와 다르게 수평 방향으로 누워서 치아가 자라 주변 치아를 짓누르는 상태다.

쌍. 그런 치아가 2개나 있는 상태다.

이 모든 것이 하나로 합쳐진 것이 바로 ‘매복수평쌍사랑니’다.

매복수평사랑니도 드문 경우인데, 그것이 쌍으로 자랐다니. 과거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 누리꾼이 자신의 실제 사연을 공개하면서 세간에 알려졌다.

이 누리꾼은 “저 먼저 갈게요…”라며 차마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그냥 사랑니도 아니고, ‘매복수평쌍사랑니’라고 하네요”라며 자신의 상태를 알렸다.

매복수평사랑니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이후 이 누리꾼이 어떤 지경(?)에 이르게 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해당 사연을 접한 다른 누리꾼들은 “사진만 봐도 고통스럽다”, “아마도 전생에 나라를 팔았던 사람일지도…”라며 갖가지 추측을 내놓았다.

한편 전문의들은 사랑니 발치에 대해 “반드시 필요하진 않다”고 말한다.

만일 치아가 기형이 아닌 상태이며, 주변 치아에 영향을 주지 않고 매복돼 있지도 않아 위생에 문제가 없다면 발치가 필요 없다.

하지만 부분적으로 잇몸에 덮여 있거나, 주변 치아 및 신경을 짓누르는 상태라면 발치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