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 잡아달라” 신고한 시민 바닥에 패대기친 경찰 (CCTV 영상)

황효정
2019년 09월 12일 오후 5:26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6:22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도리어 신고자를 바닥에 패대기치는 일이 일어났다.

12일 서초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서울 서초구 한 아파트 주차장에 설치된 CCTV에는 다음과 같은 장면이 찍혔다.

한 경찰관이 자신의 팔에 매달린 여성을 거칠게 뿌리치더니 바닥에 내동댕이치는 장면이었다.

여성은 곧바로 정신을 잃고 바닥에 쓰러졌다. 눈앞에서 사람이 쓰러졌는데도 경찰관은 아랑곳하지 않고 1분 넘게 휴대전화만 만지작거리며 방치했다.

해당 여성은 주차장에 주차해둔 차량이 훼손당하자 범인을 잡아달라고 신고한 상황이었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도리어 신고자를 쓰러뜨린 것.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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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을 차린 피해 신고자는 이후 자신을 넘어뜨린 경찰관을 폭행 혐의로 고소했다.

신고자는 “경찰관이 불친절해 휴대전화로 대화를 녹음 및 촬영했는데, 이를 본 경찰관이 휴대전화를 빼앗았다”며 “되돌려 달라고 요청하자 강제로 경찰차에 태워 연행하려고 했고 심지어 폭행까지 했다”고 언론을 통해 주장했다.

논란이 커지자 경찰은 어제인 11일 “재물 손괴로 처벌하기가 어렵다고 안내했지만, 가해자를 찾아 처벌해달라며 팔뚝을 잡고 매달리는 신고자를 떼어내는 과정에서 넘어졌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또 신고자는 그간 이번 건과 비슷한 신고를 수시로 해왔다고 밝혔다.

경찰은 다만 쓰러진 민원인에게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은 것은 잘못이라며 일단 해당 경찰관을 대기 발령하고 수사 결과에 따라 징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