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비로 ‘현금 5만원’ 내고 거스름돈 거절한 고등학생의 사연

김연진
2019년 08월 30일 오후 1:20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6:29

현금 5만원을 꺼내 버스비로 낸 한 고등학생의 사연이 온라인을 통해 재조명되고 있다.

학생은 그 자리에서 거스름돈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연은 지난 2017년 한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공개됐다.

당시 한 누리꾼은 “진짜 누군지 너무 궁금하다”고 말하면서 버스 목격담을 전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그는 “저번 주에 도성초등학교 정거장 앞에서, 휘문고등학교 로고가 새겨진 후드티를 입은 한 학생이 3422번 버스에 올라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학생은 버스에서 티머니 카드를 찍었는데, 잔액이 없던 것으로 보였다”라며 “그러자 현금 5만원을 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사님께는 ‘거스름돈은 안 주셔도 된다’고 말하더라”고 덧붙였다.

누리꾼은 “당시 전 그 버스 안에 있었는데, 진짜 말로만 듣던 재벌 3세를 보는 줄 알았다. 혹시 누군지 아시는 분 있으면 꼭 좀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해당 사연은 누리꾼들은 폭발적인 관심과 궁금증을 이끌며 화제를 모았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그러자 ‘버스비 5만원’ 사연의 주인공으로 추정되는 한 누리꾼이 댓글을 통해 해명에 나섰다.

그는 “이렇게 이슈가 될 줄은 몰랐다”라며 “학교에 지각할까 봐 버스에서 내리기도 그렇고, 5만원을 거슬러 받는 것도 민폐라고 생각했다”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후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진행한 사연의 주인공은 “사실 적지 않은 돈이지만 아깝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라며 “버스 기사님이 모든 승객분들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아름다웠기 때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