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투병 아들을 응원하기 위해 화요일마다 병원 주차장에서 막춤 추는 아빠

이현주
2020년 10월 8일 오후 12:01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5:32

미국 텍사스의 한 병원 주차장.

주황색 옷을 입은 남성이 위를 올려다보면서 춤을 추고 있다.

팔다리, 엉덩이를 열심히 흔들면서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춤을 추고 있다.

유튜브 Cook Children’s Health Care System

잘 춘다기보다는 열심히 추는 막춤에 가깝다.

남성이 이토록 열정적으로 춤을 추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달 28일 미국 ABC 뉴스 등 외신들은 ‘쿡 어린이 메디컬 센터’에서 공개한 영상을 소개했다.

유튜브 Cook Children’s Health Care System

영상을 보면 마스크를 쓴 남성이 팔다리와 엉덩이를 열심히 흔들며 흥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 남성이 춤을 추는 이유는 바로 병실에서 보고 있는 아들 때문이었다.

항암치료를 받느라 머리카락이 다 빠진 아들도 밖에서 자신을 위해 춤추는 아빠를 보며 함께 춤을 춘다.

유튜브 Cook Children’s Health Care System

멀리 떨어져 있지만 눈을 맞추며 신나게 몸을 흔드는 모습에서 부자의 끈끈한 정이 느껴진다.

14살 에이든은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되던 올해 초 급성 림프구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유튜브 Cook Children’s Health Care System

병원 측은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어린이 환자 1명당 가능한 면회자를 보호자 1명으로 제한했다.

이에 에이든의 면회는 엄마 로리 씨가 맡게 됐다.

아들을 만날 수 없게 된 아빠 척 씨는 멀리서 아들의 기운을 북돋아 줄 방법으로 ‘병원 앞 댄스’를 생각해냈다.

유튜브 Cook Children’s Health Care System

척 씨는 매주 화요일 병원에 가서 있는 힘껏 아들을 응원했다.

척 씨의 유쾌하면서도 먹먹한 영상은 병원 측 SNS 계정을 통해 공개되며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았다.

누리꾼들은 “아빠와 아들의 유대가 느껴진다”, “아들에게 아빠는 누가 뭐래도 세계 최고 댄스 장인이십니다^^”, “아들이 꼭 암을 이겨내길 바란다”는 등 메시지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