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X정용진이 감자 30톤 이어 고구마 300톤도 완판시켰다

황효정
2020년 05월 4일 오전 9:18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3:37

처치 곤란으로 해남 농민들이 한숨만 내쉬었던 고구마 300여 톤이 모두 팔렸다. 백종원 요리연구가와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합심한 결과다.

지난달 30일 신세계 이마트는 해남 못난이 왕고구마 300여 톤을 일주일 만에 완판시켰다고 밝혔다.

앞서 백종원은 SBS ‘맛남의 광장’에 출연, 이날 전남 해남을 찾았다가 “고구마가 맛은 좋은데 너무 크다는 이유로 소비자들에게 외면받고 창고에만 쌓여 있다”는 농민들의 고민을 접했다.

SBS ‘맛남의 광장’
연합뉴스

백종원은 그 자리에서 정용진 부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못난이 왕고구마의 판로를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지난겨울 백종원과 합심해 못난이 감자 30톤을 이틀 만에 완판한 바 있던 정용진 부회장은 “크면 반 잘라서 먹으면 된다”며 흔쾌히 수락했고 고구마 매입에 나섰다.

지난달 23일 이마트, SSG닷컴, 신세계TV쇼핑 등은 해남 못난이 왕고구마 판매를 시작했다. 3kg 1봉지에 9,980원으로 일반 고구마 시중 판매가에 비해 절반 수준 가격이었다.

이 과정에서 정용진 부회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해남 못난이 왕고구마로 직접 고구마 맛탕을 해먹은 인증사진을 게재하며 홍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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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고구마로 #맛탕 해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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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가격과 좋은 품질로 해남 못난이 왕고구마가 큰 관심을 끌면서, 준비한 고구마 물량 300여 톤은 약 일주일 만에 모두 팔렸다.

이 기간(지난달 23일~28일) 이마트의 고구마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19% 가까이 증가했다.

이마트 측은 “지난겨울부터 농가 돕기 상생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며 “일회성 판매에 그치지 않고, 향후 계약 재배 농가를 통해 못난이 고구마를 매입·판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