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조언 듣고 태어나 처음으로 ‘떡볶이 완판’시킨 뒤 눈물 흘린 사장님

김연진
2019년 12월 3일 오후 4:49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41

정답을 모른 채, 묵묵히 정성을 다해 자신의 길을 걸어온 ‘골목식당’ 떡볶이집 사장님.

백종원 덕분에 비로소 정답을 알고, 가야 할 길을 알게 된 사장님은 붉어진 눈시울로 다 팔린 떡볶이 판만 멍하니 바라봤다.

아마도 사장님은 지난날의 고생이 떠올라 눈물이 맺혔을 게다.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지난 27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백종원의 조언을 들은 평택 떡볶이집 사장님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백종원은 떡볶이 맛을 좌우하는 고추장을 지적했다. 사장님은 지금까지 시판 고추장을 쓰지 않고, 직접 만든 고추장을 사용해왔다.

하지만 백종원은 그 맛을 지적했고, 시판 고추장을 더해 다시 맛을 잡아줬다. 간단하지만, 아무것도 모르던 사장님에게는 소중한 조언이었다.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사장님은 “지금까지 너무 힘들게 장사를 했다”라며 “떡볶이가 다 팔리는 것이 소원이다”라고 말했다.

그렇게 장사를 시작한 떡볶이집 사장님은 계속되는 추가 주문에 얼굴에 웃음이 피었다. 손님들이 “맛있다”고 하는 말을 들을 때마다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반나절 만에 떡볶이가 완판되며 장사는 끝났다. 빈 떡볶이 판 앞에서 말없이 깊은 생각에 잠긴 사장님은 그제야 자신이 만든 떡볶이를 한 입 먹어봤다.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그리고 눈물을 흘렸다. 복잡한 생각과 감정이 스치며, 처음으로 다 팔린 떡볶이 판 앞에서 사장님은 울컥했다.

백종원의 조언대로 ‘기본에 충실한 레시피’로 새로 만든 떡볶이가 손님들에게 통하자 감격한 것이다.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이를 바라보던 백종원도, 제작진들도, 시청자들도 모두 함께 감정이 북받쳐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런데도 사장님은 “이제라도 알게 돼서 너무 다행이다. 나, 아직 젊다”라며 씩씩한 모습을 보여 감동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