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안보보좌관 “솔레이마니, 美외교관·시설 공격했다”

하석원
2020년 01월 8일 오후 6:17 업데이트: 2020년 01월 8일 오후 9:20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이 미군의 카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공습에 대해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7일(현지시간)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카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상당수 미국 시설과 외교관, 군인을 공격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대통령은 미국 시민 보호를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당시 입수한 정보에 의하면 솔레이마니와 주변 인물들은 며칠 내로 상당한 숫자의 미국 외교관과 군인들을 죽이려고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솔레이마니 장군 공습 전에 획득한 기밀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는 지금까지 구체적인 정보를 내놓지 않았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의 이 같은 발언은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공습을 당할 당시 공격을 모의하고 있었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입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그것이 바로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다마스쿠스, 베이루트와 바그다드에 갔던 이유다. 미국 외교관, 군인, 선원, 공군, 해병, 해경이 있는 시설을 공격하는 계획을 세우기 위함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도 기자회견을 열고 “수일 내” 공격을 당할 수 있었고 밝혔다.

에스퍼 장관은 “그러한 위협은 솔레이마니 장군이 주도하고 있었다.”며 “수주 확실히 아니다. 수일 내에 일어나는가 하는 문제였다”라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전날 에스퍼 장관은 성명을 통해 “카타이브 헤즈볼라를 비롯한 무장단체 핵심 인물들이 공격장소에서 목격됐다”며 “이들의 목적은 미군을 공격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에스퍼 장관은 “두달 간 십여 차례 공격이 있었고 공격의 크기, 규모, 사용된 무기의 종류가 계속 확대됐다. 27일인지 29일인지 날짜가 기억나지 않지만, 그 공격에 부상병을 포함한 미군이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이란에서는 솔레이마니 장군의 장례식에 사람들이 쇄도했다. 이 자리에서 후세인 살라미 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은 추모연설을 하며 복수를 다짐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살라미는 “우리는 적(미국)에게 보복할 것이다. 우리는 그들이 아끼는 곳을 불바다로 만들 것이다”라고 말했다.

솔레이마니는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의 사령관으로서 지난 수년간 다수의 미국인을 죽인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