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은 잘못 갔지만…” 기사에게 통크게 치킨을 선물한 사연

이현주
2020년 06월 5일 오후 5:24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3:22

이삿날 무심코 옛날 주소로 치킨을 주문했다가 뜻하지 않게 배달기사에게 푸짐한 점심을 대접하게 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달 3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사온 지 얼마 안됐을 때 했던 바보같은 짓’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 A씨는 “이사온 집에서 가구 정리를 끝낸 후 배가 고파서 배달 어플을 이용해 치킨을 시켰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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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주문한 지 30분 후 배달 기사님께 전화가 왔다. 벨을 아무리 눌러도 응답이 없다는 기사님의 말에 현관문을 열었으나 아무도 없었다”라고 전했다.

의아함도 잠시, 배달기사가 읊어준 주소지를 들은 A씨는 순간 멍해졌다. 그 주소지는 이사가기 전에 살았던 오피스텔의 주소였던 것. 이사온 지 얼마 안 된 A씨는 습관적으로 어플에 등록된 예전 주소지로 치킨을 주문한 것이었다.

대전에서 경기도로 이사를 왔다고 밝힌 A씨는 순간 당황했지만, 자신처럼 많이 당황스러웠을 배달 기사에게 치킨을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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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나 때문에 헛걸음 하신 기사님께 치킨을 드렸다. 음식값을 보내주신다고 하셨으나, 내가 실수해서 이렇게 됐으니 기사님 제안을 거절했다”고 말하면서도 “생각난 김에 어플 주소지부터 후딱 바꿔야겠다”고 씁쓸해 했다.

이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배달 아저씨도 친절하고 글쓴이도 진짜 착하네”, “자기가 잘못해놓고 난리치는 사람들 많은데 글쓴이는 착하다”, “나도 이런 적 있음ㅋㅋㅋㅋㅋㅋ”라는 댓글을 남기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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