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에서 처음으로 신동엽이 울컥해 진행까지 중단한 무대 (영상)

김연진
2021년 02월 2일 오후 12:45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전 11:35

대한민국 최고의 MC 중 한 명이라고 꼽히는 ‘동엽신’ 신동엽이 멘트를 이어가지 못했다.

그는 목구멍까지 차오르는 뜨거운 응어리 때문에, 잠시 말을 잇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방송에서 처음 있는 일이었다.

신동엽이 이렇게 말문이 막혔던 이유는 다름 아닌 감동의 무대 때문이었다.

YouTube ‘KBS 한국방송’

진한 울림을 주는 무대를 본 뒤,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울먹인 것이다.

과거 KBS ‘불후의 명곡 – 가족 특집’에는 그룹 엔플라잉의 멤버 유회승과 그의 아버지 유동규가 출연했다.

아버지 유동규는 무대에 오르기 전 “아들이 공부를 조금 더 했으면 하는 바람에, 또 힘든 길을 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가수를 반대했었다”고 고백했다.

YouTube ‘KBS 한국방송’
YouTube ‘KBS 한국방송’

이어 “지금은 아들이 자랑스럽다. 큰 무대에 아들이 올라가서 노래를 할 때 정말 가슴이 뭉클했다”라며 “(이번 무대에) 자신은 없었지만, 아들을 위해서 한 번 있는 기회니까 무조건 오케이했다”고 덧붙였다.

두 부자는 무대에 올라 가수 양희은의 ‘엄마가 딸에게’라는 노래를 불렀다.

노랫말처럼 아빠가 아들에게, 진심을 전하는 노래를 완성하면서 무대를 감동으로 가득 채웠다. 특히 아버지 유동규씨는 긴장하면서도 한 소절, 한 소절에 진심을 꾹 눌러 담았다. 그 진심이 수많은 관객과 시청자들을 울렸다.

YouTube ‘KBS 한국방송’
YouTube ‘KBS 한국방송’

MC 신동엽도 울렸다. 무대가 끝난 뒤 멘트를 이어가야 하는 타이밍에 신동엽은 “죄송합니다…”라며 고개를 푹 숙였다.

감정이입을 한 나머지 눈물이 차오른 신동엽이었다. 방송에서 처음 보이는 그의 모습이 뜨거운 관심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