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으러 식당 갔다가 ‘K-양심’을 목격했습니다”

황효정
2020년 05월 5일 오후 6:22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3:36

K-팝, K-뷰티, K-푸드를 잇는 새로운 한류(?)가 등장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K-양심 목격했다”라는 제목으로 이른바 ‘캐리어 목격담’이 올라와 화제를 모았다.

어느 누리꾼이 길을 가다 찍은 사진에는 음식점 밖에 줄을 서 있는 캐리어들이 찍혀 있었다.

캐리어 주인들이 음식점에서 밥을 먹기 위해 캐리어를 잠시 세워놓은 모습이었다. 처음 사진을 촬영한 누리꾼은 “이게 바로 한국”이라며 사진을 공유헸다.

온라인 커뮤니티

사진을 접한 다른 많은 누리꾼 또한 쉽게 물건을 훔쳐 가지 않는 한국인들의 양심을 겪은 경험담을 댓글로 남겼다.

한 누리꾼은 “역에서 지갑 떨어뜨리고 갔다가 한 시간 뒤에 다시 찾으러 왔는데 떨어진 그대로 아무도 안 주워갔더라”고 적었다.

다른 누리꾼은 “나도 저런 적 있다”며 “중국 살다 와서 캐리어 밖에 놓는 게 불안해서 밥 먹다가 체할 뻔했는데 같이 먹는 한국 친구가 밥이나 먹으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밖에 인천공항, 서울 고속버스터미널 등 많은 공공장소에서 비슷한 경험을 겪었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여행이라도 다니려고 하면 자물쇠로 짐을 잠가놓아야 하는 대부분 외국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일이다.

스마트폰과 지갑으로 테이블 자리를 잡는 나라. ‘타인의 물건은 타인의 물건’이라고 생각하는 무심한 듯 양심적인 나라.

코로나19 시국에서 한 누리꾼은 다음과 같은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나는 요즘 손 소독제 보면서 느낌. 요즘 어디를 가나 다 비치해놨는데 사람들 아무도 가져갈 생각 없이 한 번 짜서 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