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묶인 시민들+물에 잠긴 차량’ 역대급 물폭탄에 속수무책인 천안·아산

이현주
2020년 08월 5일 오전 10:02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전 9:37

충남 천안과 아산 침수 피해가 어마어마하다.

3일 오전 8시를 기준으로 호우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충남 천안과 아산에 시간당 50mm 넘는 비가 하루종일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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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이 범람해 어디가 물길이고 어디가 찻길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였다.

아산시는 시내 모든 지하차도를 통제했고, 천안시도 도심 6곳 지하차도 통행을 막았다.

폭우에 주인 잃은 자동차들만 흙탕물 속에서 둥둥 떠다닐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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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위에 불어난 물로 차량이 움직일 수 없게 되자 사람들은 차에서 내려 급히 탈출하는 위험한 상황도 있었다.

천안과 아산 시내 하천들은 어디다 할 것 없이 범람 수준에 도달해 곳곳에 대피령이 내려졌다.

주요 도로도 빗물이 들어차 시민들의 통행이 금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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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안에 있던 시민들도 갑자기 들이닥친 물을 피해 정신없이 나오느라 신발도 챙겨 신지 못했다.

인명피해 소식도 속출했다.

시민 3명이 폭우로 실종되면서 소방당국이 수색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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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실종자 1명은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남은 실종자 2명에 대한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도로가 침수되고, 하천이 범람하는 등 3일 하루 천안 지역에서만 112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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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거주시설로 자리를 옮긴 이재민들은 비가 더 내릴 거라는 기상청 예보에 불안에 떨고 있다.

기상청은 4일까지 충남지역 10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하고 있어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