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열 증상으로 병원 찾았다가 ‘격리’라는 말에 달아난 20대 신천지 교인

이서현
2020년 02월 20일 오후 1:24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12

지난 19일 하루에만 코로나19 확진자가 20명이나 나온 대구는 패닉에 빠졌다.

이후 하룻밤 사이 14명이 추가 확진을 받으며 대구·경북 확진자 수는 20일 오전 9시 기준 30명으로 늘어났다.

대부분 확진자는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예배를 본 31번 환자와 관련이 있는 이들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당시 31번 환자와 함께 예배를 본 것으로 추정되는 20대 여성이 두통과 발열로 병원을 찾았다가 검사와 격리를 피해 달아났다는 보도가 나와 우려를 사고 있다.

TBC 뉴스

지난 19일 대구 TBC 뉴스는 경북대병원 관계자의 말을 빌려 당시 상황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이 여성은 두통과 발열 증상이 나타나자 “알아보고 싶어서 왔다”라며 병원을 찾았다고 한다.

하지만 검사와 격리를 한다는 말에 도망갔다는 것.

TBC 뉴스

경북대병원 관계자는 “예배할 때 같이 있었던 것 같다”고 여성의 상황을 추측했다.

현재 31번 환자와 연관된 접촉자 160여 명을 비롯해 지역에서 격리되거나 진단검사 중인 인원은 수백 명에 이른다.

이에 신천지 측은 전국 모든 교회 예배를 중단하기로 했다.

보건당국은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면 우선 외부 활동을 중지하고 1339 안내에 따라 의료기관을 방문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