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에서 절반은 명품 입어요”라며 ‘백만원’ 호가하는 의류 찾는 10대들 (영상)

이서현
2019년 10월 4일 오후 1:22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6:10

명품 소비 주요고객으로 떠오른 1020 세대. 경제력이 없는 그들은 용돈으로 고가의 명품을 소비하는 것에 대해 어떤 생각일까.

지난 9월 27일 유튜브채널 ‘크랩’에는 ‘교복 대신 명품 입는 10대들’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제작진은 길거리에서 10대를 만나 명품 소비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우선, 인터뷰에 응한 아이들이 걸친 의류의 가격을 물었다.

유튜브채널 ‘크랩’

티셔츠 40만원, 신발 80만원, 반지는 110만원 그리고 카디건은 100만원 중반대.

“요즘 명품을 많이 입느냐”라는 질문에 아이들은 “반에서 1/3에서 절반 정도”라고 답했다.

최근 인기 있는 브랜드를 묻자 구찌, 보테가, 지방시, 발렌시아가, 오프 화이트와 톰브라운 등을 꼽았다.

한 학생은 “겨울에는 무스너클이나 캐나다구스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용돈을 모으거나 성적 등으로 부모님과 조건을 걸어서 명품을 산다고 밝혔다.

보유한 명품을 되팔아서 더 비싼 명품을 사는 아이들도 있다고.

유튜브채널 ‘크랩’

구입하는 곳을 묻자 백화점을 이용하는 친구도 있지만 대부분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한다고 답했다.

인터넷 쇼핑몰을 주로 이용한다는 한 학생은 “가품의 확률은 있지만 최대한 싸게 사려고 한다”라며 “부모님에게 미안함도 있어서 그나마 가장 싼 걸 고른다”라고 덧붙였다.

명품을 좋아하는 이유는 “과시인 것 같다” “친구들에게 관심받을 수 있으니까” “차별화를 위해서” 등으로 비슷했다.

유튜브채널 ‘크랩’

또, 10대의 명품 소비를 안 좋게 보는 시선에 대해서는 “멋 부리는 데 잘못은 없다” “개성을 드러내는 방법인데 그걸 뭐라고 하는 건 아닌 것 같다”라는 입장이었다.

실제 1020 세대의 명품 소비량은 급격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2016년 8.5%를 기록한 이후 매년 20% 대를 유지하고 있다.

해외 명품 브랜드도 이들을 겨냥해 새로운 협업과 시도를 하며 다양한 디자인의 상품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