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G20 회의서 귀국…“韓 국제적 역할·위상 더 커지고 높아져”

이윤정
2022년 07월 9일 오후 5:08 업데이트: 2022년 07월 9일 오후 10:37

조만간 중국 방문해 협의 이어갈 것
러 장관에 우크라 침공 반대입장 분명히 밝혀
한미일, 북핵 대응 긴밀한 공조 다짐

“한국의 국제적 역할과 위상이 한층 더 커지고 높아졌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국제사회 기대가 높아졌고 아울러 우리 역할도 커졌다.”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돌아온 박진 외교부 장관은 7월 9일 이번 회의를 두고 “글로벌 이슈 해결과 규범 기반 국제질서 수호를 위한 우리 역할과 기여를 부각할 수 있었던, 의미가 깊은 행사였다”고 평가하며 이같이 말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이번 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미·일, 믹타(MIKTA·한국,멕시코,인도네시아,터키,호주) 등 2개의 소다자 회담 및 한중, 한·유럽연합(EU) 등 9개의 양자 외교장관회담을 진행했다.

박 장관은 한중 외교장관회담과 관련해선 “조만간 중국을 방문해 다시 만나 한중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그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왕이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가까운 시일 내 저의 방중을 초청했고 저도 왕 위원의 하반기 방한을 초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장관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G20 리셥션장에서 만났다”며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우리 정부의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도 러시아 우리 기업과 교민이 피해 없도록 배려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에서는 “북한의 지속되는 도발에 한목소리로 단호히 대응하기로 했다”며 “비핵화 대화 재개 강화를 위해서도 3국이 긴밀히 공조해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장관은 3박 5일의 일정 동안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된 G20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함께하는 회복, 더 나은 회복(Recover Together, Recover Stronger)’ 주제하에 ▲다자주의 강화 ▲식량·에너지 안보 대응에 대해 논의했다.

박 장관은 국제사회를 지탱해 온 규범 중심의 다자주의 회복 필요성을 언급하고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식량·에너지 위기가 심화되었다는 평가를 공유하면서 이를 위해 국제 경제 협력 최고위 협의체인 G20 차원에서 국제협력을 주도해 나가야 함을 강조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