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테이프 제공 금지한 대형마트가 팔기 시작한 ‘대여용 박스’

황효정
2020년 01월 13일 오후 12:09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29

대형마트에서 포장을 위한 테이프와 끈 사용이 어렵게 되자 한 마트가 대여용 플라스틱 박스를 내놨다. 보증금이 5,000원이다.

지난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형마트 박스테이프 제공금지로 나온 아이템’이라는 제목으로 사진 한 장이 공유됐다.

사진에는 대여용 박스의 운영을 안내하는 고지문이 찍혀 있다. “편리한 쇼핑을 위하여 대여용 장바구니보다 강도가 개선된 대여용 박스를 운영하니 많은 이용 바란다”는 내용이다.

해당 대여용 박스의 판매 보증금은 5,000원.

온라인 커뮤니티

다시 말해 보증금 5,000원을 내고 플라스틱 박스를 빌려 갈 수 있으며, 반납할 때 보증금으로 낸 5,000원을 다시 되돌려 받는 방식이다.

이는 대형마트 자율포장대에서 기존에 소비자들이 사용하던 박스 포장용 테이프와 노끈 사용이 어려워지면서 나온 대안.

사진을 접한 누리꾼 대부분은 비판적인 반응이다. 환경 보호를 위해 재활용이 어려운 테이프 사용을 금지한다면서 플라스틱으로 만든 박스를 사용한다는 게 비합리적이라는 이유에서다.

한 누리꾼은 “환경을 아끼겠다며 텀블러를 몇백만 개씩 만드는 것과 비슷해 보인다”고 지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