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정부, 출범 후 대만에 첫 무기수출..자주포 40기

하석원
2021년 04월 20일 오후 5:18 업데이트: 2021년 04월 20일 오후 7:48

대만이 동북아시아의 전략적 요충지로 부각된 가운데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는 출범 후 처음으로 대만에 대규모 무기 수출에 나설 전망이다.

자유시보 등은 20일 미국 정부가 대만에 팔라딘 자주포를 최소 40기 이상 판매하는 무기수출안을 승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은 1979년 중화인민공화국(중공)과 정식 수교하면서 중화민국(대만)과 외교관계를 단절했지만, 대만에 외적의 침공을 방어할 수 있는 무기와 전술을 제공하도록 하는 ‘대만관계법’을 제정해 유지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출범 후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의 여러 정책들을 뒤바꿨지만, 이번 조치를 통해 대만에 무기 판매를 허용하는 정책을 그대로 이어받았음을 분명히했다.

이번에 대만이 도입하는 팔라딘 자주포(M109A6)는 1960년대 초에 개발된 M109에 기반을 두고 있으나 여러 차례 실전을 통해 위력과 성능이 검증됐으며 현재 미군 역시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다.

신형 자주포인 한국군의 K-9 자주곡사포에 비해 약간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최대 사거리 30km에 이르며, 자동화된 사격통제와 디지털 통신체계를 갖추고 있어 신속한 사격능력을 자랑한다.

한편, 트럼프 전 행정부는 2017년 출범 후 대만에 대한 무기 수출을 급격히 늘려 총 11차례에 걸쳐 184억 달러(약 20조4천억원) 규모의 무기와 군사장비를 대만에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