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원, 펠로시 하원의장에 “중공 선전 신문 배포 중단” 촉구

이윤정
2021년 01월 16일 오전 7:42 업데이트: 2021년 01월 16일 오전 10:42

미 공화당 하원 의원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에게 “중국 공산당 선전용 신문의 배포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애슐리 힌슨 미 공화당 하원 의원은 펠로시 의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나와 사무실 직원 중 아무도 요청하지 않은 신문이 롱워스 하우스 오피스 빌딩에 있는 나의 사무실로 배달됐다”고 밝혔다. 

힌슨 의원은 “이 위험한 선전물은 중국 공산당이 소유한 신문사에서 만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하원 의장의 지위를 이용해 미국인의 세금으로 이런 불쾌한 쓰레기를 배포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펠로시 하원 의장 사무실은 에포크타임스의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차이나데일리는 베이징에 본사를 둔 중국 공산당 관영 매체다. 미국은 지난해 차이나데일리를 포함해 중국 매체 15곳을 ‘외국사절단’으로 지정했다. 

당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외국 사절단으로 지정된 언론사들이 모두 중국 공산당의 영향 아래에 놓여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차이나데일리는 미국의 ‘외국대리인등록법(FARA)’ 에 따라 외국 대리인으로 등록됐다.

외국대리인등록법은 외국 정부를 위해 일하는 개인이나 단체, 기업이 활동 내용을 미 법무부에 등록하도록 규정한 법이다. 간첩행위나 불법 로비를 근절하기 위해 마련됐다.

차이나데일리는 외국 대리인으로 등록된 기업의 직원이 의회 기자회견장에는 들어갈 수 없지만, 의원에게는 접근할 수 있다는 허점을 찾아냈다.

차이나데일리는 의회 외에도 미국 주요 신문에 유료 기사를 게재해 미국인 수백만 명에게 배포했다. 

돈을 받고 기사를 게재한 신문은 월스트리트 저널,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포린 폴리시 등이다.

의회 사무실 관계자는 국가뉴스통신사가 의회에 배포하는 출판물 꾸러미에 차이나데일리를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데이브 개스페러티 국가뉴스통신사 홍보 담당 부사장은 한 인터뷰에서 의회 사무실에 배포하는 출판물에 차이나데일리가 포함된 사실을 부인하면서 “어떤 출판물을 배포할 것인지는 회사의 고유 권한이며 굳이 공개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